[구로구청장 후보 토론회] 패널질의 _ 논공행상 학력위조 날선질의

구로타임즈 주최 구청장후보 초청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2014-05-27     박주환 기자

 동영상 패널질의답변

 

단답형 형식의 다소 경쾌한 'YES OR NO' 질의답변에 이어 진행된 다음 토론은 패널질의.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구로타임즈 정책검증단의 안병순 위원장(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 전위원장)과 박기일 위원(구로생협 이사장)이 참여했다.

안병순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 전 위원장은 이날 두명의 후보들에게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질문들을 던져, 수백명의 방청 주민들이 시선이 쏠렸다.

이성 후보에게는 논공행상식 인사문제를, 최재무 후보에게는 과거의 학력의혹을 제기하며 사과를 사과를 촉구했다.

패널로 참가한 안병순 정책검증단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먼저 이성 후보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안 위원장은 "구청 간부들의 산하단체 또는 관련 단체 취업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 구로구도 예외는 아니라고 판단되고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시민단체에서도 이런 점들에 대한 제도적 방지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산하에 전직공무원이 있긴 하지만 단체장으로는 한 명도 없고 또 대부분 희망복지재단, 푸드마켓 등 이권과 관계가 없는 단체들이다"라며 "전부다 봉사단체고 월급이라고 해도 한 달에 110만 원, 120만 원 받는 그런 것들이고 유능한 인재는 그 월급을 주고는 거기다 앉힐 수 없는 자리인데 전직공무원들이 가서 그나마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그 정도도 여전히 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이며 일정하게 월급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역시민 중에서 그 자리를 가야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를 방지할 조례제정 의지를 물었다.

이 후보는 "봉사단체까지 방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권 기관에 필요한 장치를 강구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안 위원장의 날선 패널질의는 최 후보를 향한 학력 의혹 문제로 이어졌다.

안 위원에 의하면 최 후보는 1998년과 2002년 제2, 3회 지방선거 당시 신도림동 구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선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했지만 현재는 졸업한 고등학교의 이름이 다르고 이와 관련해 2006년 한나라당 구로구청장 후보 당내경선 중 하차한 걸로 알려졌다.

안 위원은 이에 "2014년 이번 선거에는 성지고등학교 야간을 거쳐서 수원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걸로 나와 있는데 그럼 그 이전의 학력은 허위사실이라는 의혹이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는 구민으로서 심대한 도덕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있고 이에 대해 최재무 후보님은 어떤 설명을 하실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안 위원은 이외에도 1995년 선거에선 한국방통으로 학력이 기재돼 있던 사실을 지적하고 이게 한국방송통신대학인지,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인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안 위원의 이같은 질문에 대해 "실질적으로 성지고등학교 야간과 수원대학교 행정학교 야간 졸업, 그리고 지금 중앙대학교 1차 휴학 중인데 그게 전체 이력"이라며 "제가 선거 공보에 선린상고를 졸업했다 이런 이야기를 쓴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나 "이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했다"며 "이런 자료들이 공식적 자료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이에 대해서 사과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 후보의 학력기재는 1995년 '한국방통', 1998년 '선린상고 졸업', 2002년 '선린상업고등학교 졸업'으로 명시돼 있다.

최 후보는 이에 "혹시라도 그런 내용이 어느 자료에 나왔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패널로 함께 참석한 박기일 위원은 생협이사장이자 주부로서 급식의 질을 한차원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청장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패널로 참가한 박기일 정책검증단 위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제 무상급식의 단계를 넘어 질적인 급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성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무상급식에다가 친환경 추가 보조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통 관점에서 서울시의 기존 계획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친환경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재무 후보는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바로잡기 위한 체계적인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표한뒤 만약 구청장이 된다면 구민이 납득하고 어린이를 기르는 학부모가 인정할 수 있도록 믿음직한 예방책을 만드는 쪽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