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척추, 안녕하십니까?

척추관절 운동센터 자세유지 운동방법 등 지도

2014-01-27     신승헌 기자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있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2~3%정도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8.6%에 달한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는 한국척추측만증재단 부설인 '척추관절 운동센터(구로2동, 고대구로병원 후문 맞은편 )'가 지난 2012년 9월부터 청소년들의 자세교정과 운동 등을 돕고 있다.

척추관절 운동센터 김정렬 센터장은 운동센터 설립 배경에 대해 "척추교정의 경우 전문기관에서 10회만 치료받아도 비용이 수백만 원이 나올 만큼 부담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세유지나 운동방법 등을 배운 다음, 청소년들이 집에서도 치료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척추관절 운동센터는 문을 연지 약 1년 만에 찾는 이가 세 배로(2013년, 300여 명)늘어날 만큼 호응이 좋다. 이 센터에서 나온 수익과 한국척추측만증재단의 기금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척추측만증 수술 10명(건당 7~8백만 원), 보조기 23명(개당 150~300만 원), 간병비 4명 등 총 37명에게 치료비용 전액지원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정은(25) 운동치료사는 "주 1회씩 1년 정도 운동한 학생들의 경우 척추가 10도에서 15도 교정이 된다"며 "무엇보다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옷 갈아입을 때 엄마로부터 등이 휜 거 같다는 말을 듣고 고대구로병원을 찾았다가 센터를 알게 됐다는 노현지(15) 양은 "주 1회 정도 센터를 찾지만 방학에는 주 2회 정도 교정운동을 하고 있다"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