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기획_사람들]"항동 전통문화기록을"

항동대책위원회 어용위원장

2013-12-09     구로타임즈 기획취재팀

지난 2010년 정부의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이후 3년이 넘도록 보상이 지연되면서 터져 나오는 주민의 분노와 의견을 하나로 담아  최일선을 뛰고 있는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대책위원회의 어용 위원장.

"지장물조사까지 모두 완료된 상황입니다. 서울시장이 지난번 약속했던데로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이 나야 합니다. 이번에도 보상이 안되면 주민들사이에 파산과 불행한 일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항동보금자리지구 대상에 속한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년 상반기 보상을 향한 그의 발걸음이 분주한 요즘이다.

"89년도에 매화빌라 전신인 철거민촌일때 2칸을 사서 항동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본래 구로본동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구로구에서 어머님도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다가요. 그 뒤 주거환경개선지구가 되면서 신축된 매화빌라로 입주하려다 보니 주차장등이 협소해 농가주택을 구입하게 됐지요".

그로부터  24년을 항동에서 살아왔다. 그 사이 마을 산신제도, 척사대회도, 항동저수지와 약수터도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고, 그것들이 갖는 의미도 몸으로 내재됐다.

 " 박원순 시장이 지금 내건 키워드가 마을공동체입니다. 이는 단지 외형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과 철학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항동지구에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데 오랜세월동안 만들어진 풍습과 전통을 살린다면 항동단지는 건조하기보다 새살 돋는  단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간단체나 신문사 등이 남긴 항동마을 자료 등에 근거해  성황당이나 우물자리 표식과 약사라도 남겨놓으면 이후 문화적 재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보금자리 시행사인 SH나 구로구청이 이에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