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예산사업 14개 사업 40억 선정

서울시총회투표서 예산액 자치구 2위

2013-08-12     송희정 기자

구로구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에 올린 17개 사업 45억원 규모의 주민제안사업들 가운데 90% 가까운 14개 사업 40억원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예산액에서는 영등포구(49억원)에 이어, 사업 수에서는 광진구(18건)에 이어 각각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재정여건이 안 좋은 구 상황에서 상급기관 예산 끌어오기에 민과 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평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시민청사에서 '2013 참여예산 한마당'을 개최해 위원 투표로 223개 사업 503억원의 참여예산사업을 확정했다.

이날 시민청사 1층 서편로비부터 8층 하늘광장까지에는 각 분과별 사업설명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사업제안자들의 열띤 설명과 제안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시가 일정규격을 정해준 가운데 사업제안자들이 직접 제작한 개성 넘치는 사업설명배너들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덕수궁 돌담길에서 자치구 부스별로 진행됐던 것에 비하면 내용적인 측면은 풍성해졌어도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각종 응원과 이벤트가 사라지면서 떠들썩한 축제의 흥은 덜한 분위기였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자 등 편의시설도 부족해 이틀 내내 행사장을 지킨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총 195명의 위원들이 투표한 결과, 구로구에서는 14개 사업 40억3,000만원이 선정됐다. 구가 시 총회에 상정했던 17개 사업 45억원 가운데 약 90%가 채택된 셈이다. 지난해 5개 사업 50억원을 올려 2개 사업 26억원이 선정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선정된 사업 가운데 '(고척2동 250-48번지 내) 낡고 위험한 계단을 학교 가기 즐거운 계단으로 고쳐주세요(5천만원)'는 76.4%(149표)를 득표해 득표순위 2위에 올랐다.

온수체육공원 내 화장실 설치사업(1억5천만원)과 오류2동 노후계단보수(3억원)도 득표순위 50위권 안에 들었다. <표 참조>

반면 △구로디지털단지 사회적경제쇼케이스 운영 등(1억2천만원)과 △G밸리 벤처인을 춤추게 하라(1억5천만원) △구로1동 주민센터 북카페조성(2억원) 등 3개 사업은 아깝게 탈락했다.

총회 결과 구로구 14개 사업이 선택을 받았지만 관문은 하나 더 남았다.

연말 시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해야만 2014년 참여예산사업으로 실행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다사랑지원사업(6억원)과 장애인목욕탕(20억원)이 서울시 참여예산한마당에서 선정됐지만, 막판 시의회 예산심사에서 각각 3억원, 8억원으로 조정되면서 실제 예산지원액은 반 토막 난 바 있다.

           
<표> 구로구 2013 참여예산한마당 선정현황 
순위 분과 사업명 사업비 득표수 득표율(%)
2 건설 고척2동 250-48 노후계단 개선 5천만원 149 76.4
22 공원 온수체육공원 내 화장실 설치 1억5천만원 111 56.9
47 건설 오류2동 오류8라길30 노후계단 보수 3억원 95 48.7
63 공원 잣절공원 반딧불이 공원 조성 5천만원 88 45.1
76 경제산업 남구로역 일대 방범CCTV 설치 4억5천만원 83 42.6
88 경제산업 구로3동 문성골 싱글여성지킴이 방범CCTV 설치 2억5천만원 77 39.5
98 보건복지 개봉2동 빗물펌프장옥상 발달잘애아 문화체육교실 8억5천만원 74 38.0
104 여성보육 화원종합사회복지관 대안학교프로그램 1억원 73 37.4
104 교통주택 구로5동 거리공원 차없는거리 조성 1억8천만원 73 37.4
104 여성보육 천왕동 지역아동센터 설립 4억8천만원 73 37.4
132 환경 안양천 목감천 합류부 보행자전용도로 신설 3억원 65 33.3
162 공원  오류IC녹지대 주민쉼터 조성 2억원 60 30.8
195 문화체육 신도림창작공방 쌈지공원 조성 1억2천만원 54 27.7
211 환경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22대 설치 5억5천만원 51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