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효과 있다"

남부교육청, 구로금천 혁신교육지구 설문결과

2013-08-12     송희정 기자

올 1학기에 첫 시행된 구로·금천 혁신교육지구 중간평가 결과, 설문에 응한 학교구성원의 90%이상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구로·금천구 41개 초등학교와 22개 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혁신교육지구 사업 전반에 대한 집단 심층면접(FGI)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혁신교육지구 핵심 사업인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과 △정규수업 지원을 위한 협력교사제 운영 △창의적 테마 체험활동 학습비 지원 △개인성장 맞춤형 복지강화 △지역연계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설문결과, 5개 핵심 사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0% 이상이 '효과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효과가 높다'고 답했다<표 참조>.

특히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9%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중 84%는 '효과가 높다'고 답했다. 효과가 없다고 한 사람은 단 0.9%(2명)에 불과했다.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72%가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28%는 '모르고 있다'고 답해 사업 목적과 내용에 대한 관계기관의 홍보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50%가 '관심이 있다'고, 41%가 '관심이 많다'고 답해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학교구성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8%가 현행 '중학교 2학년뿐만 아니라 전 학년에 확대해야한다'고 답했고, 이에 따른 '기간제교사 인건비 등 처우 개선(91%)', '유휴교실 확보 방안 모색(91%)' 등 인적 물적 여건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비정규직 교사 급증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사업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49%)'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인건비 등 처우 개선의 필요성은 협력교사(68%), 사회복지사(68%), 방과후학교 전담사(80%) 등에 대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혁신교육지구 사업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32%)', '창의적 테마 체험활동 학습비 지원(21%)', '정규수업 지원을 위한 협력교사제 운영(16%)', '개인성장 맞춤형 복지강화(16%)', '지역연계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14%)', '기타(1%)'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높은 호응에도 불구하고 문용린 교육감체제 하에서의 지속가능성여부에 대해서는 학교구성원 대부분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개선방안을 묻는 주관식 답변에서 사업 확대와 사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제언이 다수를 이뤘다. 오류중의 한 응답자는 "이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지속적인 유지와 지역적 확산, 학교 내 전 학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경제적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다.

구로구 혁신교육지구 민관협력교육지원단 박관호 단장은 "출발단계부터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 구로의 혁신교육지구는 서울 안팎에서 주목할 정도로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미 많은 학교구성원들이 사업의 효과를 체감한 만큼 사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또한 중단되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