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 푸른수목원 '성큼'

정식 개장까지 2개월...온실건립 식물식재등 마무리 한창

2013-03-18     송희정 기자
▲ 회색 장막을 걷어내고 너를 속살을 드러낸 푸른수목원 전경. 정식 개장 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초록이 움트는 봄날 서울시 유일의 수목원인 항동 푸른수목원이 구로구 주민들 앞에 성큼 다가섰다.
서울시가 예고한 정식 개장일은 두 달 후인 5월 20일경이 되겠지만 이미 회색 장막을 걷어내고 너른 속살을 드러낸 푸른수목원은 벌써부터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항동 10-1번지 일대(성공회대 뒤편 항동저수지 일원) 10만3,265㎡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푸른수목원은 현재 공정률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교육센터 겸 온실(753.62㎡) 신축공사와 옛 오토캠핑장자리에 조성될 테마정원 내 식물식재 등 마무리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푸른수목원은 지난 2009년 10월 첫 삽을 뜬 지 3년7개월째가 되는 5월말경이면 주민들 앞에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시설과 윤학수 조성기획팀장은 "온실 준공 등 완전 개장은 오는 5월 20일 후가 되겠지만 그 전이라도 나들이객들의 이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푸른수목원은 항동저수지와 주변 산림 등을 천혜의 자연정원으로 끌어들인 가운데 곳곳에 이색적인 테마정원을 품고 있다.

당초 오토캠핑장을 들이려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변경된 계수대로변 동쪽 부지에는 허브정원, 메타쉐쿼이아숲길, 미로원, 단풍원, 느티나무길, 잉글리쉬가든 등이 들어선다.

북쪽에는 채소 등이 식재된 작물정원도 조성된다. 북동쪽 끝에 지상1층으로 신축되는 환경교육센터는 식물원과 교육 및 커뮤니티실로 이용된다. 항동저수지 둑길과 수목원 내부에는 산책로와 정자, 벤치 등이 조성된다. 수목원 입구에는 3,630㎡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꽃망울 터트릴 따스한 봄날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도심 속 수목원 나들이를 계획해보면 어떨까. 매봉산 올레길 답사 후 7호선 온수역을 지나 성공회대 뒤편 이곳 수목원에서 여정을 푼다면 주말하루 나들이코스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