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구 전오류초교장,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

오류초 교육발전등 인정받아

2012-05-21     김경숙 기자

 "오류초등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년간의 재직기간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장'으로 인정받으며 오류초등학교(오류1동)의 교육기틀을 새롭게 다져놓고 지난해 여의도초등학교로 떠났던 이철구 교장(60,여의도초)이 지난15일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지난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리는 포상 전수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교장은 "그동안 가까이서 도와주었던 많은 분들에게 이 상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임 당시 오류초등학교가 '낙후된 교육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희망과 열정으로 불어 넣은 교육적 노력이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었고,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사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어 학교교육발전을 위해 더 신나게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지난 36년간의 삶속에서 교장 승진후 첫 부임지였던 '오류초'는 그래서 이 교장에게 여의도초 등과 함께 영예의 순간에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학교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번 수상은 창의적 학교경영과 학력격차및 문화격차 해소, 교육환경개선을 통하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초등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특히 오류초등학교에서 낙후된 건물에 대한 외장공사와 다목적 체육관건립 등 대대적인 환경 개선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의 틀을 세우는 한편 교사의 수업방법개선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 학교폭력예방 등을 위한 학교안전지킴이 교사제 시범운영및 배움터안전 지킴이교사 배치를 통한 일반화 등에 대한 공로가 인정을 받았다.


 또 학부모, 동창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오류골 대운동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까지 아우른 교육과정, 자발적인 동창회 장학기금 조성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의 수련활동및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교육복지 향상을 위한 학교운영을 해온 점도 인정을 받았다.

 


 '솔선수범'이 좌우명이라는 이 교장은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인사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교장으로서의 업무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영광의 힘을 외부로 돌렸다.

 


 그러나 서로 다른 빛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던 교사와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인사들을 오류초등학교 교육발전을 위해 하나로 묶어내 시들어가던 학교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새로 부임한 '교장의 리더쉽'이었다는 것은 당시 4년을 지켜본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올해로 교직에 몸담은 지 36년하고 2개월. 그 기간중 절반이 넘는 20년 가까이를 개웅초 오류남초,구일초 등 구로교육현장에서 호흡해온 이 교장은 현재 고척동 한마을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기도 하다.


 지난해 홍익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 교직의 남은 임기를 명예롭게 잘 마무리 짓고, 기회가 되면 대학원에서 강의를 해보고 싶다"며 후학양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