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토론]총선후보간 의제 토론 공방

의혹...당이력...비정규직대책 제기

2012-04-02     송희정 김경숙기자

 해당의제에서 벗어나 간헐적으로 불거졌던 강요식 후보(새누리당)의 박영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후보자가 의제를 정한 가운데 총 4회에 걸쳐 질문 기회를 갖는 '후보의제토론'에서 본격화됐다.   

 [구로타임즈주최 19대총선후보 정책토론회_ 구로 을 / 후보의제 토론]

   강요식 후보(새   누리당)      "의혹에 답해 달라"     집요 

   박영선 후보 (민주통합당)     "민주당이력 누락"     역공

  심재옥 후보  (진보신당)       "비정규직 대책은?"    분투

 

토론 첫 질문은 박영선 후보(민주통합당)의 역공으로 시작됐다. 박 후보는 강요식 후보를 지목한 가운데 "(강 후보는) 인생의 5분의1을 민주당에서 활동했고, 민주당에서 혜택 받았다"며 "후보이력서에는 그런 내용이 적혀있지 않던데 자기인생의 어떤 부분을 지우고 이력서를 내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새누리당에서도 많이 숙고했고, 공천의 이유가 있고, (저를) 박영선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며 "저는 결코 제 인생의 이력서를 지우고 싶지 않으며, 열린당에서의 생활을 5분의1이라고 했는데 대략 4년 정도 안 되는 생활"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요식 후보는 박영선 후보에게 천안함피격사건 2주기 관련 "천안함 진상조사특별위원일 때 기록보니까 미군의 작전실수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인정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일단 질문의 내용이 틀렸다"며 "미국의 작전실수라고 말한 적 없고, 계속 그렇게 인신공격성 질문을 하는 것은 정책토론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후보의 질문은 계속 박 후보를 향했다. 강 후보가 "(아이를) 일본으로 유학 보냈는데 과연 일본의 어느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니 꼭 말씀 못할 것은 없지 않느냐"고 답변을 요구하자, 박 후보는 "BBK사건 때문에 이명박 정부 들어 가족들이 6개월 동안 모진 수사를 받았고 저희 애 아빠가 한국서 직장을 다니기 힘들어 아빠랑 일본에 있는 것"이라며 "남자아이라 아빠와 있는 것이 자라는 시기에 더 낫지 않겠나라는 판단에서 아빠와  가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의 질문공세는 계속됐다. "외국인학교 관련 말을 안 하면 끝날 때까지 계속 물어보겠다. 박 후보는 집이 삼성쉐르빌, 연희동 자택, 일본 집…. 도대체 구로를 언제 얼마나 들여다보는지 말해 달라"는 강 후보의 질문이 있자, 박 후보는 "강 후보는 열정이 넘쳐서 계속 똑같은 질문만 하는데 저라고 왜 강 후보에게 물어볼 말이 없겠는가"라며 "제 전임 김한길 의원 보좌관도 했고, 김한길 의원 추천으로 정부에 가서 일도 했고, 혜택도 많이 받고, 제가 내용은 알지만 예의를 지키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삼가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강 후보는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박 후보 관련 내용을 질의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질의기회가 남지 않은 관계로 공방은 여기서 끝이 났다.


 이후 토론은 질의기회가 남은 박영선 후보와 심재옥 후보(진보신당) 간 비정규직대책 등에 대한 정책논쟁으로 이어졌다. 심 후보는 박 후보가 파견법 폐지에 대해 "파견법 자체를 바꾸려면 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답하자, 다시 질문을 통해 "17대 국회는 이 법안을 폐지할 만큼의 의석수를 갖고 있었는데 폐지하지 않았다"고 반론을 편 뒤에 "총액인건비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생각은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총액인건비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파견법을 폐지시키는 것보다 더 치밀한 토론과 계획이 필요하다"며 "(심 후보가 앞서 언급한) 17대 국회 때 파견법 폐지를 못한 것은 저희가 151석이었는데 검찰이 열린우리당 의원 10명의 의석을 날려버려서 140석으로 줄어 17대 국회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