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사 점거농성 13일 해제

"25일 면접 참여여부 논의 중"

2012-01-20     송희정 기자

 방문간호사 사태가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농성대표단은 지난 13일(금) 오전 이성 구청장과의 면담 직후 직소민원실 점거농성을 풀었지만 이번에는 구로구보건소 직원의 원서접수 독려행위가 논란을 빚었다.


 농성대표단에 따르면, 13일 있은 면담자리에서 구청장으로부터 '문제해결의지'를 확인한 이후 16일 '부당해고'된 방문간호사 2인이 구보건소에 채용시험을 위한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보건소 직원의 타 경력 방문간호사들에 대한 원서접수 독려행위가 불거지면서 19일 6시 현재 방문간호사 2인의 면접참여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지난 18일(수) 오후 1시경 이성 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지만 해명 등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게 농성대표단의 설명이다.


 한 방문간호사는 "과거 함께 일한 적 있는 동료로부터 보건소의 모 직원이 전화를 걸어 응시원서를 넣어보라고 부추기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다"며 "말로는 우리 2명을 위해 새롭게 만든 자리라고 하면서 뒤에서는 그런 작업을 했다는 건 결국 우리를 또 떨어뜨리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농성대표단은 20일 오후 회의를 통해 오는 25일(수)에 있을 채용면접 참가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보건소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모 직원이 과거 방문간호사 경력이 있는 여성 한 명에게는 전화한 일이 있는 것 같지만 그 여성이 결국 응시원서를 내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성 청장이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서로 생각하는 바와 의견이 달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최근 외부 민간전문가들로 면접단 구성이 끝남에 따라 공고된 일정대로 오는 25일 면접을 실시한 뒤 이틀 후인 27일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