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중 '우리가 만든 음악회' 눈길

공연 기획부터 무대감독 연주까지 학생들 손으로

2012-01-17     김경숙 기자
▲ 영림중 음악중점반 지도교사인 이영국 교사가 공연이 끝난 뒤 '우리가 만든 음악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공연기획 등 부문별로 소개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저녁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이색적인 클래식공연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영림중학교 1학년 음악중점반 2개 학급 학생들이 참여한 '우리가 만든 음악회'가 그것.


 교육과학부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로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날 음악회는 정욱준 군의 '오데니보이' 클라리넷연주를 시작으로 8명 학생들이 저마다 피아노 바이올린등으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1시간동안 진행됐다.

학부모와 가족 등 200여명의 관람객들은 큰 무대에 올라서도 떨지 않고 멋진 실력을 발휘하는 학생들 모습에 순간순간 탄성을 자아내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여기다 음악회 기획부터 홍보, 조명, 무대감독 등 공연과 관련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진행한 음악회라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선한 관심과 호응을 끌었다.


 이날 1시간동안 객석 뒤편에서 조명을 담당했던 조민지·박지혜양과 손호영군은 "조명이 어떤 것인지 몰랐는데, 직접 진행해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새로운 경험에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공연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역할을 직접 경험하고 진로까지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 대해 호평했다.


 음악중점학급 학부모인 박미숙(47)씨는 "(음악중점반) 1년간의 결과물을 볼 수 있는데다, 학생들이 다같이 공연 기획에서부터 공연까지 직접 전 과정에 참여할수 있었다는 점이 학부모입장에서 흐뭇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