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고 정원 '또' 미달

2011-12-05     송희정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무더기 미달사태로 이명박 정부가 도입한 고교다양화정책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로구 유일의 자사고인 우신고등학교가 지난 11월 23일에 끝난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신고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총 420명 정원에 198명이 지원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시 26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 1.26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인데다 지난해 우신고 경쟁률 0.77대 1(추가모집 시 0.9대 1) 보다도 낮은 수치다. 우신고는 서울시 26개교 가운데 끝에서 세 번째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신고의 미달 규모는 총 222명으로, 이중 0.5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일반전형의 결원이 165명, 0.3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사회적배려대상자 결원이 57명으로 집계됐다.


 우신고 관계자는 "자시고 전환 이후 매년 오류·오남·개봉중 등 구로지역에서만 130여명의 학생이 본교에 지원했는데 올해는 40여명 수준에 그쳤다"며 "수업료 등 경제적 부담과 내신 등을 이유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사고 보다는 일반고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신고는 내년 1학기 준공을 목표로 기존 94석 규모인 기숙사를 188명 규모로 증축하는 한편 자율학습실을 650여석 규모로 늘이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정원이 미달된 11개교에 대해 이달 1일(목) 2일(금)까지 이틀간 추가모집에 들어가는 한편 학교별 지역별 요인 분석 등을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