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이범래의원 ‘찬성’, 박영선의원 불참

지난 22일 국회

2011-11-29     송지현 기자

한미FTA 비준안이 지난 11월 22일(화)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로 통과됐다. 지난 11월 22일(화) 오후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이 통과된 것.


151명의 찬성 의원에 한나라당 이범래 구로(갑)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찬성 의원들 명단은 당초 공개되지 않을 계획이었다. 박희태 국회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받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이날 의사당에 참석한 한나라당을 비롯한 의원들에게 비공개 회의 여부를 물어 비공개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공개 결정에 항의한 기자들이 봉쇄를 뚫고 국회의사당에 입성했고 이에 표결 결과를 알리는 전광판에 이범래 국회의원을 포함한 찬성 의원들의 이름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이범래 국회의원의 한나라당 구로(갑)위원회 정대근 사무국장은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인) 집행부로서 당연히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평소에도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미FTA가 우리 경제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표명해왔고, 농업 등 취약부분은 보완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국장은 “(앞으로 찬성의원에 대한) 역풍이 우려되더라도 국가에 대한 소신, 시대 상황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평소 소신대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박영선 구로(을)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이 기습처리를 시도한 시간에 국회 안에 있었기 때문에 소식을 듣고 의사당에는 들어갔다. 그리고 항의 등의 행동은 취하지 않았으나,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현장에 계속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박영선 국회의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