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2] '학업중단학생' 최근 3년간 1300명

[통계로 보는 구로지역 현주소] 사유빠진 '반쪽 통계'..."빈곤등에서 학교부적응 등으로 변화"

2011-10-17     송희정 기자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0학년도(2010.3~2011.2)에만 구로구 초중고교생의 0.8%(389명)가 학교를 떠났다. 최근 3년간 무려 1,30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표1 참조>.


 의무교육인 초중교의 경우 학업중단이 아닌 '유예'라고 표현한다. 결석일수가 3개월 이상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만 46명의 초등생과 85명의 중학생이 '유예처리'됐다. 초등생은 학교당 평균 2명꼴, 중학생은 7명꼴이다. 이는 유학이나 이민, 사망 등을 제외한 수치다.

 의무교육인 초중교의 경우 학업중단이 아닌 '유예'라고 표현한다. 결석일수가 3개월 이상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만 46명의 초등생과 85명의 중학생이 '유예처리'됐다. 초등생은 학교당 평균 2명꼴, 중학생은 7명꼴이다. 이는 유학이나 이민, 사망 등을 제외한 수치다.


 현재까지 나온 교육통계 상에는 초중생들의 유예처리 사유가 집계되지 않는다. 학습부진 때문인지, 빈곤 때문인지, 질병 때문인지, 아니면 이런 모든 사유가 중첩된 이유에서인지 도통 알 길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안부를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제도권교육 울타리 안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사례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도권 교육 밖 청소년들의 규모와 실태 등이 제대로 파악될리 없다.

 

      <표1> 학업중단(유학 이민 제외) 학생 수  
구분 학년도 
2010 2009 2008
초등
학교
구로 전체학생수(명)  23,065 24,435 26,082
유예학생수(명)  46 79 99
비율(%)  0.2 0.32 0.38
서울  유예학생수
(비율 %)
3,672
(0.64)
5,097
(0.85)
5,065
(0.8)
중학교 구로 전체(명)  12,890 13,335 13,887
유예(명)  85 117 122
비율(%)  0.66 0.88 0.88
서울 유예학생수
(비율%)
3,923
(1.13)
5,206
(1.46)
5,404
(1.47)
고등
학교
구로 전체(명)  12,764
9,168
8,295
학업중단(명)  258
240
254
비율(%)  2.02
2.60

3.06
서울 중단학생수
(비율%)
5619
(1.55)
5799
(1.57)
6057
(1.67)
초중고
합계  
구로 중단(유예)학생수
(비율%)
389
(0.8)
436
(0.93)
475
(0.98)
서울 중단(유예)학생수
(비율%)
13,214
(1.04)
16,102
(1.22)
16,526
(1.21)
자료출처: 서울교육통계연보          
                     

  서울시교육청은 2011학기 교육통계부터 초중생들의 유예처리 사유를 통계항목에 포함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 개념과 범주의 혼선으로 그간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배경과 이유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 발간될 2011학년도 교육통계부터는 새로운 분류체계를 적용해 중단사유를 좀 더 세분화된 유형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마다 학업중단(유예) 학생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구로구 초중고교생의 학업중단 학생 수는 3년 전 475명에서 389명으로 18.1%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해마다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아주 미미한 수치다. 전체 학생 대비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3년 전에 비해 0.18%포인트 감소했을 뿐이다.


 현장 활동가들은 학업중단 학생 수가 아닌 '사유'의 심각성에 주목한다. 앞에서 밝혔듯 초중생의 경우 교육청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이들이 현장에서 체감한 학업중단 배경은 과거와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80~90년대 학업중단 사유가 질병이나 빈곤 등 주로 학생들의 가정환경에 국한된 원인들이 대부분이었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학교부적응, 품행 등 학교환경적인 배경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10학년도 구로구 초중고교에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폭자위) 심의 건수는 전년대비 41.4%(41건) 증가한 140건에 이른다<표2 참조>. 지난학기 중학교에서만 무려 90건의 폭자위가 열렸다. 학교당 평균 7.5건 꼴이다.

 이재숙 남부Wee센터 상담교사는 "연도별 학업중단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단 사유에 있어 폭력이나 절도 등 상황의 심각성은 과거보다 더해지고 있다"며 "과거 폭력이나 절도 등이 돌출행동에서 비롯됐다면 지금은 치밀한 계획 하에 문제행동을 일삼는 학생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표2>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와 학생 100명당 폭력발생 건수 
학년도    학교 폭력심의 건수  학생 100명당 폭력 발생 건수
구로구 평균  서울시 평균  전국 평균 
2010 4 0.17 0.1 0.06
90 7.5 4.8 2.26
46 3.29 1.83 1.32
계  140 0.02 0.01 0.01
2009 0 0 0.04 0.03
75 6.25 3.52 1.82
24 1.71 1.27 1.1
계  99 0 0 0.01
2008 3 0.13 0.06 0.04
99 8.25 4.3 2.05
24 1.71 1.37 1.14
계  126 0.01 0.01 0.01
자료출처: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알리미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