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바람 부는 가리봉 그리고...

2010-07-05     구로타임즈
선택, 사라지는 풍경에 대한 그리움
- 세번째 이야기


아침이면 일자리를 찾아 총총히 다니는 길

분주한 발걸음이 한낮을 채우고 있다.

비행기 길이 된 마을은

개발의 바람이 여전히 유효하다

언제나 희망만 있을 것 같은 이 곳에서

개발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쫓기어 나가겠지

힘들면 쉬었다 가는 자리가 있는 길

개발은 사람을 둘로 나눈다

돈버는 사람과 쫓겨나는 사람

저마다의 장밋빛 환상 속에서

생각할 것은

가리봉도 우리땅 우리가 지킨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은 사는 곳이다

취재 편집 = 문성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