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문고에서 동화강좌를?

가리봉문고, 박상재 작가와의 대화 눈길

2011-08-02     송희정 기자

 "나무들이 하나 둘 옷을 벗기 시작했어요. 지금 계절은? 네, 가을입니다."
 박상재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소쩍새를 사랑한 떡갈나무' 이야기에 아이들 귀가 쫑긋,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뒤에서 지켜보던 엄마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웃음이 번진다.


 지난 25일 오후 3시 40분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 가리봉동새마을문고(회장 김미덕)에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3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정겨움이 넘쳐났다.


 이날 초대된 작가는 그간 50여편의 창작동화를 집필한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 구로문인협회 소설동화분과위원장) 작가로, 그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영일초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것이 인연이 돼 이곳 문고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고문은 "아이들에게 동화로 만나는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침 동 문고에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한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외에도 글쓰기 잘하는 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문고 회원들은 손수 장만한 식혜와 오미자차, 떡 등을 한 상 가득히 차려 행사에 훈훈함을 더했다.


 딸 미솔이와 함께 찾은 정종님(여, 51, 가리봉동) 씨는 "늘 보던 동화책이라도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아이가 너무 신나한다"며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흐뭇한 행사"라고 말했다.


 가리봉동새마을문고는 오는 8월 예절교육과 만화영화 감상을 접목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8월 10일(수)오후 1시30분에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8월 17일 같은 시간에는 '라푼젤'을 상영한다. 예절교육은 예절전문 강사인 김미덕 문고회장이 맡는다.
 문의 2620-7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