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연락 없다가 결정방식 변경"

오류배드민턴장 위탁 결정에 연합회 문제 제기

2011-03-21     송지현 기자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 위탁자가 지난11일 결정된 가운데, 결정방식과 과정에 대해 구로구배드민턴연합회 사무국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새로운 불씨를 남겼다.


 김성식 구로구배드민턴연합회 사무국장은 지난 3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설관리 운영 및 전반에 대한 수탁자 부담으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받고 1년이 다 되도록 연기사유 통보도 없이 위탁, 직영, 위탁을 번복하면서 지금에 와서 연간 1천 7백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경쟁입찰을 했다"면서 "게다가 그동안 연합회 운영에 혼란을 줬던 인물들을 모아놓고 경쟁입찰을 하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반발했다.


 김 국장은 또 그간 연합회가 오류고가 배드민턴장을 운영하기 위해 투자했던 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해 배드민턴장을 무상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17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공고에서는 사업계획서로 위탁자를 결정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약속을 번복한 것도 문제지만, 편 가르기를 하는 발언 등 정치적 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여 이번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개인낙찰자는 사업자등록증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확인했는지 의문이 들고, 배드민턴장 인근 불법 컨테이너도 방치하는 등 구청이 그간 보여준 무능한 일처리를 고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청 "논란 우려해 객관적 방식으로 입찰한 것"

 이에 대해 구로구청 문화체육과 측도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사업계획서 공모자들에 대해 그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은 인정한다. 내부 갈등이 심해 결정방식을 정하는 데 신중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경쟁입찰이 가장 객관적으로 논란의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방식이라는 판단을 내려 지난 2월 내부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회의 투자비용 반환 요구에 대해서도 "2001년 당시 서울시 특별교부금으로 건립됐는데, 투자 비용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용요금 부과도 '수익자 부담의 원칙'으로 운영관리와 유지보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 낙찰자의 사업자등록증은 영업을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필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며, 불법 컨테이너도 철거 공문을 여러 차례 보내는 등 행정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구청의 해명과 설명에도 김성식 사무국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사원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