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배드민턴장은 '샐러리맨'?

9시부터 6시까지 운영 … 동호인들 반발

2010-12-13     송지현 기자

 지난 10월 운영자 결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던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은 왜 아직도 낮시간 운영만 하고 있을까. 이유는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 운영이 위탁이 아닌 구청 직영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위탁자 결정을 안했고 이로 인해 여전히 임시운영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로구 문화체육과는 당초 위탁 운영하기로 했던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을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과는 현재 공익요원과 공무원 임시 배치로 운영되던 배드민턴장에 구청 일용직 근로자를 배치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근무자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조정과 배치가 끝난 후 내년 1월 1일부터는 배드민턴장 운영 시간대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 아닌 구청 직영으로 가닥"
 이로써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은 당분간 현재처럼 오전 9시 개장, 오후 6시 폐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근무자 배치가 완료되더라도 배드민턴장 개장 시간은 이전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에 신규 추가 인력 인건비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현재 안양천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화체육과 소속 일용직 인력 7명 중 일부를 배드민턴장 근무자로 조정,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과 한 관계자는 "동호인들이 원하는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려면 8시간씩 2교대 운영을 해야 하고, 주말 운영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또 다른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확보된 인력으로만 운영하기 쉽지 않다"며 개장 시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주민 편의가 보장되는 가장 효율적인 인력배치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탁 운영에서 직영 쪽으로 방향을 튼 데는 위탁자 결정에 따른 배드민턴장과 내부 상점 운영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과 다툼이 예상되면서 구청 쪽에서 사전 차단 차원에서 직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운영자 공개모집에서는 구로구배드민턴연합회와 구로구생활체육협의회 등 2곳의 단체와 구로구내 모 배드민턴클럽 회장 등 4명의 개인이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고 구청 문화체육과 측은 밝혔다.


 오류고가 하부 배드민턴장은 2009년 8월 구로구배드민턴연합회가 관리운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문을 닫은 후 지난 3월 내부공사를 마치고 현재 구청 측의 관리로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일과가 시작되기 전과 후인 새벽이나 밤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없는 많은 주민동호인들로부터 적잖은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