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석3] 어린이건강체험관

열차타고 떠나는 어린이 건강여행... 건강 씨앗 심는 체험식 건강교육

2010-12-06     송지현 기자

 '세 살 건강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생 건강의 기틀은 유아기에 다져진다.


 구로어린이건강체험관은 유아, 아동들에게 올바른 건강습관을 들여 평생 건강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구로구가 지난 4월 중순경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4번째로 문을 열었다.


 남부순환로변에 소재한 (구)개봉1동 주민센터 1층에 자리를 잡은 체험관은 약 110㎡의 넓지 않은 규모지만, 아기자기한 구성과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방문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11개 건강열차로 흥미진진
 체험관은 '구구와 로로의 건강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금연열차, 절주열차, 영양열차, 운동열차, 손씻기열차, 구강열차와 ADHD, 자궁의 방, 성교육, 바른자세 등 이름이 붙여진 열차 안에서 어린이들의 평생 건강이 쑥쑥 자라나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열차 프로그램은 모두 11개로 상근 전문교사의 설명에 따라 진행된다.
 
 눈높이 교육으로 시선집중
 체험관이 즐거운 이유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 시설에 있다.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금연열차에서는 '나쁜 담배'를 펀치게임으로 즐기고, 절주열차에서는 음주체험안경을 쓰고 가상 운전 게임을 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열차에서는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직접 암벽등반을 한다. 손씻기열차에서도 보는데 그치지 않고 특수장비를 이용해 우리 손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있는지 확인하고 세면대에서 손씻기 체험을 진행한다. 영양열차에서는 두더지 게임기를 이용해 몸에 나쁜 간식을 때려잡는 게임도 즐긴다.


 교사들의 눈높이 교육도 아이들의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 개관 때부터 함께 해온 구애선(44, 구로3동), 최성임(39, 개봉3동) 교사는 쉽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1시간여에 걸친 교육을 능수능란하게 이끈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눈을 맞추면서 새끼손가락을 들고 건강을 위한 '약속'을 하고, 가족건강을 위해 '절주하세요, 금연하세요'를 외치는 모습에서 어린이들의 평생 건강은 벌써 100점을 향하고 있었다.
 
 어린이, 교사 만족도 높아
 이 체험관은 주로 어린이집에서의 단체 방문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교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는 것. 지난 1일 어린이건강체험관을 두 번째 방문한 구립 만나어린이집 하늘반 어린이 20여명으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만나어린이집 김혜은 교사는 "교실 안에서 자료를 통해 하는 것보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니 이해력이 높아진다. 두 번째라 흥미 없어 할 줄 알았다. 아이들이 오자고 조르기도 했지만, 아는 게 있으니 더 자신감 있게 대답하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매우 높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관 8개월만에 2700여명이 다녀갔다. 만4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까지 이용할 수 있고, 월~금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와 3시 30분에 교육을 시작한다. 사전 예약은 필수. 개인 교육도 수요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하니,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체험관 방문도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