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기획_ 아홉빛깔구로1]①구로 결혼 이민여성 현황

통계로 보는 다문화_100가구당 1가구는 '외국며느리'

2010-10-12     구로타임즈 기획취재팀

다문화가정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동력이자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전국 시·군구에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만들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구로구를 비롯한 서울 도심 속에서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은 아직 미약하기만 하다. 도시의 다문화가정은 문화, 언어, 교육 등 중층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구로타임즈는 구로구 결혼이민여성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의 실태와 고민을 들어보고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책을 다각도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본 기획을 통해 구로지역사회에 맞는 새로운 다문화공동체의 모델을 세우고, 다문화가정을 이방인이 아닌 공동체 일원으로 껴안는 성숙한 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다문화 기획, 그 첫 번째에는 각 기관별 통계자료를 통해 구로지역 결혼이민여성의 현황을 살펴보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펴낸 연구보고서에서 나타난 다문화가정의 실태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구로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허심탄회한 소리의 일단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1. 구로 속 결혼이민여성 현황 ①

2. 다문화, 안과 밖의 또 다른 시선 
3. 함께하는 다문화, 대안과 전망
4. 전문가 좌담회  


  구로구에 주소를 둔 결혼이민여성은 모두 2,347명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외국계주민 현황'을 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결혼이민여성과 국적을 취득한 혼인귀화여성은 모두 2,347명으로, 전체 인구(421,967명)의 0.56%에 해당한다.
 
 한국계중국이 63.3%
 이는 구로구 전체 가구 수(167,373세대, 2010년 9월 30일 기준)를 놓고 봤을 때 적어도 100가구 중 1가구 이상은 다문화가정인 셈이다.


 구로의 결혼이민여성 수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구(3,3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서울시 전체 결혼이민여성(33,515명)의 7.0%가 구로지역에 몰려있다.


 구로구내 결혼이민여성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계중국(중국동포)이 전체의 63.3%(1,485명)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21.5%(506명), 베트남 7.7%(182명), 필리핀 2.3%(55명) 순이다.

   <표1> 구로구 결혼이민여성 국적별 현황  

 

한국계중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태국

우즈벡

캄보디아

대만

몽골

기타

 

 

 

1485

506

193

55

37

11

11

10

9

9

26

 

 

 

자료: 2010 행안부

   
 가리봉동에 가장 많이 거주 

 현재 구로구에는 결혼이민여성의 동별 현황을 알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결혼이민자(남여 합계)의 통계만 나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결혼이민자의 70%이상이 여성인 점을 생각하면 이들 통계가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결혼이민여성의 동별 분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소개한다.


 구로구가 지난해 5월 자체 집계한 '동별 결혼이민자 현황(국적 미 취득자 기준)'을 보면, 구로구 15개 동 가운데 결혼이민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가리봉동이다. '중국인 거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중국용품점이 즐비한 이곳에는 전체 결혼이민자의 32.3%(752명)가 거주하고 있다.


 다음은 구로2동으로 14.9%(347명)가 거주하며, 이어서 구로4동 12.7%(295명), 구로5동 7.8%(182명) 순이다. 가리봉동과 구로2·4·5동에만 전체 결혼이민자의 67.7%가 몰려있다.

  <표2> 구로구 동별 결혼이민자(국적 미 취득자 기준) 현황  

 

신도림동

구로1동

구로2동

구로3동

구로4동

구로5동

가리봉동

고척1동

고척2동

개봉1동

개봉2동

개봉3동

오류1동

오류2동

수궁동

51

26

347

111

295

182

752

55

104

112

50

48

74

47

73

자료: 2009. 6 구로구

 
 
 다문화학생은 영등포구보다 많아
 위 통계에 따르면, 구로구내 결혼이민자의 자녀수는 모두 498명이다. 이중 무려 74.4%(371명)는 중국계 결혼이민자의 자녀이고, 이어 필리핀이 5.8%(29명), 한국계중국 3.4%(17명), 베트남 3.2%(16명) 순이다.

<표3> 남부교육청 관할 다문화 학생 현황

 

구로구 44.3% 307명
금천구 26.3% 182명
영등포구 29.2% 203명

자료: 남부교육청

  
 남부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교육청 관할 자치구(구로·금천·영등포구)내 유·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수는 총 692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4.3%(307명)가 구로지역의 아이들이었다. 결혼이민여성 수가 구로구보다 많은 영등포구는 29.2%(203명), 금천구는 26.3%(182명)이다.

 구로타임즈 송희정 ■ 송지현 ■ 김경숙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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