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설관리공단노조 지난 18일 창립총회 가져

주민 위한 내부개혁 중심돼야

2010-07-26     안병순 시민기자

지난 7월 18일 불볕을 토해내는 한낮 2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소재한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사무실에서 구로구 산하 지방공기업인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드디어 노조의 돛을 올렸다. 이름하여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시설환경관리지부 구로구시설관리공단지회(이하 공단지회)가 출범 총회를 가졌다.


 이날 출범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총투표로 지회장에 오현실씨, 사무장에 유재성씨, 회계감사위원장에 손대성 씨가 선출됐다. 그 밖에 지회장의 지명으로 조직부장 외 간부 5명이 인선됐다. 이로써 공단지회는 노조조직으로서 면모와 진용을 갖추고 다가오는 26일 사측대표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단체교섭을 공식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지회 출범선언문 내용중 일부인 "불의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읍시다. 억압과 착취와 차별을 일소합시다. 비인간적인 요소가 우리를 괴롭히지 않도록 합시다"에서 공단 노동자들의 의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으며, "지난 7년 동안, 불평등한 높낮이로 인격을 재단하고 이름 모를 배경으로 능력을 차별하고 억압했던 불행한 지난 고통의 역사를 뒤로 하고"라는 점에서 그들의 형편을 능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에서 그들은 "43만 구로구민의 기업으로서, 우리 모두의 떳떳하고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서 새로운 개혁의 시동을 걸어봅시다"라고 결연한 의지로 맺고 있다.

 왠지 출발이 좋다. 느낌도 좋다. 그들의 단결을 통해서 바람직한 목적을 이루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기업노조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 이는 공단지회 뿐만 아니라 공무원노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간 공단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많은 비리 등의 문제들이 있기에, 그들의 행보를 많은 지역주민들과 각종 단체에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공단지회가 주체가 되어 노동조건 개선을 포함하여 내부 대개혁을 통한 주민의 기업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해본다. 그들의 장도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