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4기 양대웅 구청장 이임사 <전문>

지난 6월30일 구로구청 대강당서 이임식

2010-07-06     구로타임즈

사랑하는 구로가족 여러분!
민선3기 구청장에 취임하여 민선4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해온지도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구로구청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지역사회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어 냈습니다.
구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고 또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해냈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구로의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 우리 구로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일류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고, 구청장으로서 자랑스럽고 기뻤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기뻐하며 한 가족으로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직원여러분!

저는 지난 시간 동안 서울 변방의 낙후된 도시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구로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더 멀리 내다보고 싶었습니다.
낙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구로를 미래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자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큰 틀에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구로는 세계적인 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년동안 구로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습니다.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사업을 둘러싼 갈등, 신도림역 광장 조성에 따른 노점상인들의 반발과,
가리봉 재정비 촉진사업을 둘러싼 이해 관계의 충돌 등 크고 작은 민원이 있었습 니다.
그 밖에도 부천 화장장 건설문제와 같은 외부적 갈등과,
도심에서의 대형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들의 일시적인 불편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구로가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한걸음 더 발전된 미래도시로 나아가는 성장통으로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밤잠을 설쳐가며 구로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헌신해 온,
직원여러분이 있었기에 매순간 장애를 넘어 오늘의 구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구로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의 구로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지난 8년간 구로는 참 많이 달라졌습 니다.

구로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구로구민은 자신감으로 충만하여 구로의 발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대단한 성과입니다.

구로의 경제기반은 체질이 개선되고 기초체력이 튼튼해졌습니다.
2002년도에 1,000여개 업체에 불과 하던 구로디지털 단지는 이제 1만 2천여개 업체가 자리잡은 국내 최대규모의 IT·벤처 산업단지로 성장했습니다.

외국도시와 기업에서도 구로를 경제발전의 동반자로 함께 하고자 하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내의 중견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도 속속들이 구로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구로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저는 ‘디지털 구로’를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구로의 사명임을 확신하고,
디지털과 IT를 구정 전 분야에 적용하여 정보화 역량을 강화시켜 나갔습니다.

그동안 ‘U-헬스케어시스템’을 비롯해,
‘아키누리’ 건축·주택 포털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지난 2007년에 개최한 세계 37개국의 시장과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전자 시민 참여 포럼’은
기초자치단체가 주관한 최초의 국제행사로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문화분야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최근에 세종과학고를 비롯한 새로운 명문학교들이 세워졌고,
교육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학생들의 학업수준도 예전에 비해 월등하게 향상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한국문화 예술위원회가 구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형 전문공연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 니다.  이제 다른지역에 가지 않고도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졌습니다.

신도림·구로역세권 개발을 비롯한 4대권역 개발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어 사업성과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도림동은 구로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인기있는 주거·상업 복합 단지로 변화했고, 가리봉동은 새로운 경제중심 도시로 변신을 시작하였습니다.
돔야구장을 비롯한 고척동 스포츠 문화 콤플렉스 건립공사도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구의 노력으로 당초 하프돔에서 완전돔으로 변경됨에 따라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사업은 천왕동에 교정시설 건립이 시작되었고 이적지 개발 계획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구로를 거쳐간 수많은 정치인들이 교정시설 이전을 공약하였으나 하지 못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 유일의 항동 푸른수목원 조성사업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 최초의 획기적인 주거환경 개선방식인 광역단위의 주거중심형 정비사업도 경서 지구를 시작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전략인 ‘클린구로’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추진하였습니다.

구로에 있는 산과 강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하여 구민의 품으로 돌려주었습니다.
안양천은 대대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질이 대폭 개선되어 물고기와 철새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도림천과 목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개웅산, 매봉산, 와룡산 공원화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구로구의 자랑 ‘깔끔이 봉사단’은 클린구로의 기수로 청결한 도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구로는 일류도시로 가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구로가 서울 변방에서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모두 저를 믿고 구로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신 덕분입니다.
구로는 변화에 성공했고,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반를 바탕으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려내야 합니다.

구로의 발전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구민들의 뜻에 따라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여기 계신 직원여러분들이 잘 해내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 구청장을 한마음으로 도와 우리에게 주어진 천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구로의 발전을 완성시켜 주십시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저는 제가 정치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여러분의 선배로서 함께 일하고 어려움을 함께 부딪쳐 해결해 나가는 일선 공무원입니다.

저는 항상 원칙을 가지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일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사랑하고, 구로를 많이 사랑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제 한사람의 구로구민으로 돌아가 구로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 직원 여러분 모두 뜻하는 바를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6. 30.

구로구청장 양 대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