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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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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합니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10.04.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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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구로시민센터 대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야권연대는 선거를 하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당리당략의 문제이겠지만, 현 정부의 일방독주에 반대하는 다수 국민의 입장에서는 희망의 문제였습니다.


 만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온전히 성사된다면, 이는 우리 정치사에 있어 또 하나의 중대한 진전으로 기록될 것이며, 민주주의 발전의 새로운 희망이 현실화될 것이었습니다.


 3월 16일 4개 정당들이 선거연합 합의서를 작성하였지만 민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인준을 거부함으로써 결렬되었고, 가까스로 재개되었지만 결국 결렬되었습니다.


 구로지역에서도 단 하나의 양보도 없이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고집하는 민주당의 과욕에 막혀 진척이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야권연대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내 선거구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님비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큰 것을 잃더라도 나만 되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서, 야권연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그간 정부여당의 불도저식 국정운영과, 민주주의 역주행과 탄압, 용산참사 등 토건국가 패러다임 정책에 신음해 온 모든 생명들의 외침을 배반한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분노와 한숨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도 공조가 안되는데 총선과 대선에서 가능하겠는가? 2012년 패배가 불을 보듯 합니다. 이는 국민을 허무와 불신, 무관심과 패배감의 늪에 빠뜨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또다시 노력해야 합니다.


 투표장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려는 국민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이렇게 힘을 모았습니다."


 절박한 국민적 기대를 배신하고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는 정당은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입니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26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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