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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향해 뛴다② - 구로갑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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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향해 뛴다② - 구로갑 시의원
  • 정재현
  • 승인 2001.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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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체 당원 경선 확정

한나라당 여유 가지며 관망



구로3 함태호 의원에 유정길,류근무 의원 도전

구로4 김명수 의원에 장현복,성성용 전의원 도전



구로구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갑,을로 나뉜다. 갑 지역은 안양천을 기준으로 서쪽이다. 그리고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 등이 있는 동쪽이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른 구로을 지역이다.

구로갑 시의원 선거는 구로 3,4 선거구 두 곳에서 한명씩 뽑는다. 현재 민주당 함태호(58,개봉본동) 의원이 시의원인 구로 제 3선거구는 고척1,2동, 개봉본,2,3동 등 5개 동이다. 오류1,2동, 수궁동, 개봉1동 등 4개동인 구로4 선거구는 현재 민주당의 김명수(43,오류2동) 의원이 현역이다.

구로갑에 재출마하는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은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본선인 상대당과의 접전에 앞서 2월쯤으로 예정된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당원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에 치러지는 당원 경선은 한 동에 500명 정도씩 참가해 적게는 한 선거구당 1000명에서 3000명 사이의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광역의원 출마자를 대의원 경선이 아닌 평당원 경선을 치르는 경우는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상 처음이다.

구로갑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 경선을 한다는 의미는 당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정당 민주화를 이룬다는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인물 수혈 등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해 새로운 인물의 영입(수혈),도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재 본격적인 출마의사를 밝히며 지역터전을 닦는 제 4선거구 구로구의회 장현복(43,오류2동) 의원과 제 3선거구 구로구의회 류근무(63,개봉3동) 의원이 있다. 또 4선거구 성성용(64,오류1동) 전 시의원은 “출마를 위해 입당한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지만 류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고 지역 정가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단계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현재 지구당에 공식적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며 “구청장 선거에 비해 시의원은 그렇게 뜨거운 편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년 1~2월 정도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는 등 두 번의 고배를 마신 3선거구 유정길(57,고척2동) 현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상임부위원장은 출마한다면 지구당 안에서 자체 당원 경선을 함태호 의원과 치러야 한다.

결론적으로 제 3선거구는 민주당 현역 함태호 의원과 유정길 부위원장의 자체 경선 승자와 류근무 의원이 다투고, 제 4선거구는 민주당 현역 김명수 의원과 한나라당 입당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구로구의회 장현복 의원과 성성용 전 시의원의 지구당 경선 승자가 본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 구로 제3선거구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은 민주당 함태호(58,개봉본동) 서울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유정길 현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상임부위원장, 구로구의회 류근무 의원 등 3명이다.

“경인고교 진입로 문제 해결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정상적 절차로 안되면 정치적으로 해결’했다”는 함태호 의원은 “고척동에서 남부순환도로를 가로질러 오류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신호등을 설치한 것은 기억에 남는 공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끝낸 개봉역 앞 지하차도 건설 사업의 경우 모두 5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된다”며 “뚝심으로 시장 면담 3번을 통해 일궈낸 사업”이라고 밝혔다.

초대 구로구의회 의원을 지낸 유정길 전 의원은 “지역 봉사를 30년 동안 해온 결실을 맺을 계획”이라며 “당내 경선에 참가해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당의 뜻에 따를 것” 임을 분명히 했다.

유 상임부위원장은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해 경선,본선 무엇이든 낙선할 경우 더 이상 정치에 미련두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현재 그는 고척동 제일은행 2층에 사무실을 유지하면서 항상 재기를 꿈꿔왔다.

구로구의회 1,2,3대 의원에 당선돼 5,6대 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류근무 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다. 류 의원은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간이 많지 않느냐”며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 주변 사람과 상의해 보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 제4선거구



민주당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사람은 이미 출마 의사를 굳힌 구로구의회 장현복 의원과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성성용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도전한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선거구에 있는 거의 모든 학교에 최소 3000만원부터 10억까지 예산을 유치했다”며 “구로구를 위해 시의원 재직동안 99년 서울시 교부금과 보조금을 408억원, 2000년 574억원, 2001년 739억원으로 지역을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풍치지구 해제 문제 때문에 고민해서 ‘김풍치’란 별명을 들을 정도라는 김 의원은 “구로구 예산을 서울시 교부금과 지원금으로 99년 890억원에서 거의 배에 가까운 1406억원으로 늘려놨다”며 ‘일하는 시의원’임을 강조했다.

“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현재 당적이 없다”는 구로구의회 장현복 의원은 “시의원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성용 전 서울시의회 의원도 시의원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밝혀 입당파끼리 당 안에서 한판 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장현복 의원은 “구로구의회 4년의 봉사활동 기간 동안 시의원과 구의원이 따로 놀아 지역발전에 방해가 됐다”며 “구의원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큰 문제는 접근 자체가 어려워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작지만 30여가지의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했다”며 “구의원의 경험을 가진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당적도 없고, 시의원에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계획”이라는 성성용 전 시의원은 “주변에 있는 아는 사람들이 자꾸 나가라고 권유해 절차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성 전 의원은 또 “젊은 사람이 능력이 된다면 밀어주고 싶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오류동을 포함한 구로구의 낙후함을 벗어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구로 제 4선거구 시의원 선거는 김명수 의원의 아성에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장현복 구의원과 성성용 전 시의원 사이의 예선전 승자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는 당내 경선을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경우이다.

news@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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