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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하다는 것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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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하다는 것을 … "
  • 송지현 기자
  • 승인 2009.12.15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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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1동 장터골 _ 무릎 아픈 할머니도, 유모차 끄는 엄마도
▲ 장터골 급경사 계단은 그동안 어르신들과 유모차를 끄는 주부들의 항의와 민원이 제기됐던 곳으로 드디어 경사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공사전 급경사 계단(사진 왼쪽)과 공사후의 완만한 경사로와 보강토옹벽(사진 오른쪽).
 고척1동 장터골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풀리게 됐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오르내렸던 급경사 계단이 완만한 경사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동양공전 위 고척동 62번지(일명 장터골)에서 고척동 52번지(일명 은행주택)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던 급경사계단을 7도 경사의 완만한 도로로 바꾸는 공사를 지난 10월 20일경 시작해 11월 중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 경사로 설치 공사는 그동안 장터골 주민들의 요청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지나려는 주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반대편 은행주택에서 올라오는 급경사계단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경사로로 공사가 완료됐으나, 장터골쪽 급경사는 구로구청 측이 공사기술의 어려움을 들어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구로구청 측은 공사의 수월함과 경사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동양공전과 협의를 하느라 공사를 미뤄왔다고 답변했다.

 구로구청 도로건설과 안완순 팀장은 "계단 위 도로 높이가 4m 가량 되기 때문에 경사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로 입구를 3.8m나 파야하는 공사다. 이때 도로 한 쪽에 있는 산이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도로 나머지 한쪽에 있는 동양공전 담장을 약 1.5m 가량 뒤로 옮기고 동양공전의 낮은 지대를 이용해 경사로를 만들고자 동양공전과 협의를 거쳐왔으나 지난 9월중순경 최종적으로 동양공전측이 난색을 표해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장터골 경사로 설치 공사는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높이 3.8m를 들어내고, 길이 41m 경사로를 만들었으며, 위험한 동양공전과 산쪽에는 보강토옹벽을 쌓아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경사로 설치 공사를 마치고 가로등 설치가 한창이던 지난 11월 11일, 수레형 시장바구니를 이끌고 경사로를 오르던 할머니가 흐뭇하게 외쳤다. "좋기만 하당가, 완전 속이 다 시원해부러."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23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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