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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거닐다 약숫물 한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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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거닐다 약숫물 한잔 어때
  • 황희준
  • 승인 2009.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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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가볼만한 곳 15 _ 매 봉 산
▲ 개봉1동, 오류동, 수궁동에 걸쳐 있는 매봉산. 매봉산은 길이 험하지 않고 규모가 커 걷기에 적당한 산이다.
 심장병과 골다공증, 당뇨병, 비만을 예방하기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다. 바로 걷기운동이다.

 여름동안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운동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 특히 걷기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봉산을 추천한다.

 매봉산은 길이 험하지 않고 찔레나무, 밤나무, 개암나무, 진달래 군락지 등 다양한 군락지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숲길을 걸으면 피곤한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걷기 운동에 딱이다. 걷기 운동을 계획하지만 집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어 학교 운동장을 걷거나 동네를 걷는다면 1주일에 한번 정도 자연과 더불어 매봉산을 걷는 것도 좋다.

 매봉산은 지역에 있는 개웅산이나 천왕산에 비해 규모가 크며, 양천구와 부천까지 이어져 있다.

 산 정상에서 양천구 소재한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부천으로 가는 도로 위를 지나 걸으면 부천 작동과 양천구 신정동까지 이어진다. 2시간 정도 자연과 벗 삼아 걸으면 부천 작동에 닿을 수 있다.

 인적 드문 벤치를 앉아 자연의 향기와 새소리를 벗 삼아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도 가을철 매봉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매봉산 등산로 곳곳에는 도서열람함이 있어 산을 걷다가 잠시 도서열람함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 읽을 수도 있다.

 매봉산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약수터를 꼽을 수 있다. 숲길을 한참 걷다 갈증이 날 때쯤 도착해 마시는 시원한 약수물 한 잔은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시켜준다. 매봉산에는 개봉중학교 쪽에 위치한 개봉1동 약수터와 서부트럭터미널 쪽에 위치한 매봉약수터 등이 있다.

 매봉산은 여러 동네에 걸쳐있어 갈 수 있는 길도 다양하다. 개봉중학교 쪽에서 오르는 길, 오류동 동부골든아파트 뒷편으로 오르는 길, 수궁동에서 오르는 길, 서부트럭터미널 쪽에서 오르는 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성큼 다가선 가을, 동네를 푸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작은 산' 매봉산에 올라 여름내 더위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해 보자.





◈ 이 기사는 2009년 9월 7일자 31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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