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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 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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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 사려면....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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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속으로 2 _ 정육점 이야기
구로동에서 10년을 주부로 살다가 정육점을 시작한지 만3년이 된 중앙정육점 사장님은(임경숙, 45) 3년 전 일 배울 때를 떠올리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일주일 정도 일을 배우는데 고기 비린내에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지요. 이제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 손님도 4배 정도 늘어나고 고기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이사 가신 분들이 손님을 모시고 오시기도 하셔서 고맙고 보람을 느껴요."

 부부가 일을 같이 하면서 점심과 저녁은 집에서 교대로 먹고 나온다.

 아저씨는 학원 강사를 하시다가 일이 바빠 학원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카드매출이 많은데 수수료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좋은 고기를 판매한다는 자부심으로 맛을 걱정하시는 분들에게는 바꿔드릴테니 걱정 하지 마시고 드셔보시라고 자신 있게 권하는데, 생삼겹을 사가서는 한 달도 지난 후에 냉동을 시켜 가지고 와서 맛이 없다고 할 때는 바꿔주기는 하지만 이런 황당한 일도 있다"고 말한다.

 어떤 경우에는 고기가 너무 적다고 저울을 의심하는 손님도 있는데 고기 값이 오른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미국산이 들어오면 고기값이 내린다고 했지만 고기값은 내리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중량을 후하게 주려고 노력하지만 여름이 되고 휴가철이 되면 삼겹살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 도매값 상승을 일일이 설명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고기값이 내려 서민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기는 어떤 게 맛있냐는 물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고 용도를 얘기하는 것이 맛있는 고기를 사는 것"이라고 비법(?)하나를 알려준다.

 "숙성시킨 고기가 맛이 좋으므로 우리 점포에서는 양을 예측해서 미리 미리 사다 숙성과정을 거치고 있으니 가정에서는 많은 양을 사는 것 보다는 먹을 만큼의 양을 사서 바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장사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면서 10시가 가까워지자 내일을 위해 기계청소를 하는 사장님의 손이 바빠진다.


■ 김미란 시민기자



"한우를 싸게 판다고 하면 등급 높은 젖소여부 확인".

 쇠고기는 1등급에서부터 3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세부적으로는 12등급으로 나뉘어지고, 등외등급도 있다.

 한우를 싸게 판다고 할 때 한번쯤 주의해보아야 할 점도 있다고 한다.

 등급이 높은 젖소를 판매하는 것으로 좀 질기고 마블링이 적다는 것.

 종류별로 보면 등심은 구이용, 양지와 사태는 국거리로 많이 쓰이고 , 불고기용은 얇게 썰어야 하므로 냉동을 시킨다.

 돼지고기는 A등급~E등급 으로 나뉘며, 찌개용은 전지(앞다리살), 아롱사태, 제육볶음은 뒷다리살, 삼겹살과 목심은 구이용 또는 수육용으로 사용된다.





◈ 이 기사는 2009년 7월 6일자 30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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