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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속으로 1] 싱싱한 생선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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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속으로 1] 싱싱한 생선 고르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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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녁 반찬은 무엇으로 해볼까, 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각종 생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싱싱한 생선으로 식탁을?. 그래서 구로시장 내에서 7년째 생선을 팔고 있는 소미수산을 찾았다.

 소미수산 진미란(42, 사진)사장은 요즘 한창 고등어와 오징어, 병어가 제철이라고 말한다. 오징어와 고등어는 예년에 비해 각각 50%, 30% 올랐다고. 병어의 경우는 기름값도 안나와 조업을 포기하다시피해 물건이 없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알려준다.

 어떤 생선이 싱싱한 것이냐는 질문에 진미란씨는 생선 전문가로서 그가 가진 정보들을 쫙 풀어놓기 시작한다.

 깨끗한 색깔과 광택이 있고, 눈이 맑고 약간 튀어 나온 것, 윤기가 있고 살이 쪄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배 부분을 가볍게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야 하며, 배가 터지지 않고 외형이 온전한 것, 아가미 덮개를 들어 보았을 때 선홍색을 띠고 깨끗한 것이 역시 좋은 생선이라는 것.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부패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생선 고르는 법은 계절생선과 조리법으로까지 이어졌다. 예를 들면 갈치라 하더라도 몸이 반짝거리는 은갈치는 국물이 많이 우러나지 않아 구이용으로 좋고, 그물로 잡은 갈치의 경우 모양은 지저분하고 안 이쁘지만 찌개나 조림용으로 좋다는 설명이다.

 계절별로 보면 삼치는 가을에서 겨울에 주로 잡히므로 여름에는 가격이 비싸고, 조개류는 봄,가을, 겨울이 맛이 좋으며, 바지락은 봄철에 맛이 좋다는 것.

 "생선은 경기에 민감한 상품은 아니지만, 장사는 더 힘들어지고 대형마트가 생겨 생선을 소포장으로 손질까지 해주니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하지만 이런 속에도 진씨만의 전략으로 어려움을 타개해나가고 있다. 신속 정확한 배달, 밝은 미소, 여름철인 만큼 청결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등이 그것이다.

 시장에 나와 장사를 하며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끼를 해결한다는 그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장을 봐서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한다고 한다. 오징어와 골뱅이 에 야채를 무친 반찬 재료를 사서 잰걸음으로 돌아온 그녀의 두 손에는 딸이 먹고 싶다는 복숭아까지 들려있어, 즐겁고 바쁜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알뜰주부를 위해 그녀가 귀띔해 준 정보 하나가 기자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선은 보름날(음력15일)에 안잡히니까 이 때를 피하면 싱싱한 생물 생선도 조금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 김미란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09년 6월 29일자 30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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