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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4> 고경화 지역위원장(한나라당, 구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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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4> 고경화 지역위원장(한나라당, 구로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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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릴레이 인터뷰 - 지역정가에 듣는다 "구로지역 시급한 과제는 교육"
▲ 고경화 지역위원장(한나라당, 구로을)
 신년기획 대담으로 지역정치인들과 만나보는 릴레이인터뷰 이번호 주인공은 고경화 한나라당 구로(을)지역위원장입니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구로(을)에 전략공천되면서 구로지역과 인연을 맺으면서 현재 구로(을)의 지역위원장으로 행사와 현장속 주민들을 만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특히 복지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 위원장은 구로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교육과 복지를 지역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고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13일 오후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동안 구청사거리에 소재한 고위원장의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한 서인식 시민기자는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40대 직장인으로, 풍물과 영상 등 문화를 통한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로4동 주민입니다.

 한편 유권자인 지역주민이 시민기자가 되어 지역정치인들의 모습과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신년기획 구로타임즈 릴레이인터뷰는 오는 2월까지 진행되며, 지금까지 이범래 국회의원(구로갑), 박영선 국회의원(구로을), 이인영 지역위원장(구로갑)에 대한 인터뷰가 보도됐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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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지역에 살면서 구발전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거 때는 사람들이 끌고 다니는 데로 끌려 다녔거든요. 어딘지도 모르고 다녔는데 요새 찬찬히 다니면서 보니까 그때 갔던 데가 여기구나 하고 차차 알게 됐어요. 제가 파악한 구로는 굉장히 발전이 많이 됐어요. 사실 처음 공천을 받아 왔을 때는 구로가 이정도로 발전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와서 보니 굉장히 발전되어 있던 것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는 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교육이 잘 돼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인재양성차원에서도 제대로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이 지역에서 살고자 하고, 이 지역외의 분들도 이 지역으로 들어오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구로의 가장 큰 이슈, 문제는 아마 교육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이면 고교선택제가 시행된다고 하잖아요. 그와 관련해서도 교육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고, 이지역 학부모들도 교육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구로지역내 기존 학교의 교육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자립형 사립고를 만드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그 두 가지 모두 해당이 되겠죠. 소프트웨어적인 면과 하드웨어적인 면이 다 해당이 되겠죠. 시설이나 설비 측면에서도 많이 투자가 돼야 하고 지원이 돼야겠다고 생각이 들구요. 내부의 교육의 질이나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선생님이 좀더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은 열심히 교육을 받고 그러한 시스템이 필요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데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구로의 학교는 그러한 측면에서 많이 미진하다고 듣고 있거든요."
 
 ▷ 아이들이 가정환경이나 지역의 분위기 때문에 성적이 안 좋거나 학교에 적응을 못하거나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물론이죠. 사실 빈곤의 문제라는 것도, 애들의 가출, 이탈 이런 문제도 사실 그 문제만은 아니예요. 거기 연계된 것이 많이 있어요. 가정이 빈곤하다든지, 부모가 제대로 보호를 못한다든지, 지역사회가 받쳐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든지 여러 가지 요인이 다 작용한다고 보는 게 맞구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맞죠.”
 
 ▷ 이번 18대총선에서 낙선하기 전에 국회의원 시절 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로의 복지와 관련한 현안으로는 어떤 것이 시급하다고 보시는지요?

 "구로라고 조금 과하다, 조금 적다 이런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구로만의 특별히 다른 복지 수요나 특별한 복지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도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복지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앞서 교육문제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교육이란 것이 학교에서 단순히 공부하고 성적 올리는 측면도 있지만, 조금 뒤떨어진 아이들이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겠죠. 이를테면 국가차원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이 있는 공부방이나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곳이 확대되고 활성화되고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이 있어요. 출발선이 틀린 아이들이 제대로 기회를 갖게 하기위해서 이를테면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등에 일정부분 저소득층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할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복지가 단순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지원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측면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해요. 기회의 균등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교육은 가장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 될 수 있죠. 그렇기때문에 이 지역에서 교육은 더욱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 구로에서도 광역뉴타운개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쫓겨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것이 과연 좋은 고장, 좋은 구로를 만드는 것인지? 물론,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반시설을 만든다는 장점은 있지만, 원주민 입주율이 적을 것이란 비판과 함께,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있어서도 제한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문제에 대해 많이 지적하고 있으세요. 구로본동에서 만난 어느 한분이 제게 똑같은 문제제기를 하시더라고요. 원주민은 다 쫓겨난다고 문제제기를 하더라구요. 그부분은 분명히 문제고, 그에 대한 대안은 나와야하데, 서울시나 정부에서 역세권에 소형아파트를 많이 짓는다고 발표를 하고 있고,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고 발표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저런 방법이 강구돼 정말 지역민들이 개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여기에 있는 원주민들이 모두 여기에 살게 되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최대한 개발의 수혜대상으로 원주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결론적으로 그 말씀을 드렸어요. '그럼 여기 있는 사람이 계속 여기서 살아야 한다 개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개발상태가 계속 지속이 돼야 하느냐?' 반문한 적이 있었거든요. 양쪽 입장을 충분히 수용 해야겠죠. 개발 하되 개발의 결과가 현주민에게 최대한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병행해 강구가 되어야겠죠.”
 
 ▷ 아파트 짓는 것만이 개발인가요?

 "광역뉴타운식 개발이 아파트만 짓는 다는 것은 아니구요. 어떤 큰 틀과 계획하에 도로도 내고, 공원도 만들고 기반시설도 갖추면서, 개발을 하는 것이라 꼭 아파트만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 예를 들어 (시립)구로도서관을 보면 서고가 적습니다. 증축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리석만 붙이고 이러거든요. 대규모 개발보다는 이미 있는 기반시설을 보완하는 것이 병행되는 실질적이고 알맹이 있는 개발이었으면 하는데...

 "도서관만 놓고 보면 도서관의 취지가 지역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주민들이 와서 보는 시스템이라면, 요새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트렌드예요. 이동도서관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에게 근접해 책을 접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거죠. 예전에 저희 동네에서는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많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광역 뉴타운 개발이라는 것이 큰 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도서관도 있을 거예요. 구로도서관 보완 증축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큰 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서관 계획도 있을 거예요.”
 

 ■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의 인사비리의혹이 지역내 뜨거운 쟁점 중 하나인데 알고 계신지요

 "네 알고 있어요. 현재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측면이 있죠. 어쨌든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가 이루져야 된다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 이같은 원인 등이 어디 있다고 보시는지요

 "같은 지역 내 기관으로서 아무래도 채용에 있어서 좀 더 투명하게 했으면 의혹이 제기된다든지 그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설사 그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그것이 좀 더 투명하게 했으면 주민들이 바라봤을 때 의혹을 제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절차나 과정상에 좀 더 세련된 방식이 있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공천방식은?

 "당과 지역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 인재영입을 더 할 계획이신지?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출발하거든요. 당내외를 망라해서 당과 지역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언제나 오케이죠."
 
 ▷ 당과 지역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한다는 것은 이를테면 어떤 것을 말할 수 있을까요?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든지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춰서 사심 없이, 공평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죠. 당을 위해서도 당명에 충실하고 당이 가고자 하는 바에 충실하게 따라올 수 있고 그럼 되죠."
 
 ▷ 당명에 충실하게 따르기만 하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안 나오는 것 아닌가요?

 "당이 잘 갈 겁니다. 당의 선택이 바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아이디어나 창조성이 더 발휘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것은 당의 공천이에요. 물론 그분들의 모든 의견과 건의를 충분히 수용하죠. 최종적으로 결정된 당의 방향을 따라야 합니다. 당인이고 그래야지 당공천이 이야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 구의원 16명 가운데 한나라당의원이 12명인데,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잘하고 있지 않나요?"
 
 ▷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의원님들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학부모 입장에서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사교육은 미국에 수출하고 있을 정도인데요.(웃음) 굉장히 어려운데요. 사교육이 팽창하고 있는 이유는 공교육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심리가 경쟁하고 더 나아지려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사적인 차원의 교육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도하게 팽창하는 원인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기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공교육이 제대로 정립이 되어야 되고, 현실을 일정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기때문에 사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일정부분을 공교육에서 흡수해서 국가 차원의 예산을 지원해서 수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는 개인의 소득수준에 따라 사교육비를 국가차원에서 일정 부분 흡수하고 지원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 저소득층을 공교육에서 흡수해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면 가정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는 문제도 있는데?

 "그래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학교에 맡겨서 하는 방법도 있구요. 바우처를 줘서 본인이 원하는 학원이나 그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도 있구요."
 

 ■ 문화 관련해 점프구로행사를 보면, 예산을 들여 기획사에 맡겨 유명가수를 불러와서 진행을 하는데요. 구로지역에도 밴드가 있고, 교회 풍물패도 있고, 동별로 문화동아리도 많지 않습니까. 예산을 덜 쓰면서도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직접 참여하면서 주민들이 '우리 행사다, 우리 축제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점프구로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미시적인 차원에서 프로그램 편성 문제일 것 같거든요. 저도 이번 점프구로에 참여했는데,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각 동의 풍물패라든지 주민들이 더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참여 해본 입장에서 카타르시스는 해소되겠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물론 일부는 쓸데없이 화려하고 예산낭비도 있다라고 하긴 하는데,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좋았어요. 안양천에서 그때 몇 만 명이 참여한 마지막 날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것도 한번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새 사람들이 얼마나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잖아요. 지역적인 차원에서 페스티발을 해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괜찮은 측면이 있다고 봐요. 저는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번에 주민들이 기획하는 부분이 약했다면 앞으로는 보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것이 지역축제고 주민들이 참여해야만 살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죠."

 
 ■ 구로타임즈에서도 예전에 기획기사로 다루었던 문제인데, 외부에 나가서 구로이야기를 하면 창피하다고 느껴서 말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지역에 자기 고장에 애착이 상대적으로 없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어느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서울출생에 여고 나오고, 여대 나온 사람은 진짜 사회생활하기 힘들다고요. 왜냐하면 네트워킹이 너무 빈약하거든요. 호남향우회, 충남향우회는 있는데 서울향우회는 없잖아요. 일단 향우회에서 빠지죠. 요즘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져 후배들은 괜찮은데, 저희 때만 해도 사회생활이 많은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네크워킹이 굉장히 빈약하기 때문에 사회생활하기가 참 어려워요. 서울이란게 끈끈한 지역적인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 조금 어렵잖아요. 지역자체를 구로로 한정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구로에 들어오기 전에는 구로에 대한 생각이 그렇게 밝지 않았어요. 지금도 외부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구로에) 와서 보니까 굉장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굉장히 발전했더라구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봐요. 구청이나 구의원, 국회의원이 됐든 구로가 과거와 많이 다르며, 옛날 벌집시대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는 것을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디지털 단지만 보더라도 강남 수준이잖아요."
 
 ▷ 구의원들이 못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질문한 게 아니라, 한나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원협의회와 주민들이 구로지역 현안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만?

 "주민들이 원하는 바에 촛점을 맞춰야 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발굴해야 돼요. 그러려면 그들을 계속 만나고 현안이 있을 때 간담회를 하며 지역주민들의 전반적인 요구를 정확하게 캐치해야지 정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구의원이나 시의원, 저같은 위원장이 그런 것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죠. 계속 저희에게 요구하는 분들중 전반적인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지역의 독특한 문제를 갖고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공평하게 상황판단 하고 지역주민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주민간의 이해관계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간의 이해관계로 갈등이 있을 때 정치인으로서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자 하시는지요?

 "양쪽차원에서 다 필요한데, 정책을 수행하는 자 입장에서 주민들의 님비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정책이나 시설이 들어올 때 주민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공론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시설이 들어왔을 때 일정 부분 불쾌해진다든지 땅값이 내리는 불이익이 있는 것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다른 메리트가 같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같은 경우 화장장이 들어오는 경우 보충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해준다든지 이러한 차원으로 같이 가야겠다는 측면이 있고, 또 한가지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지역 또는 동네 이익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전체 큰 지역 차원에서 이해를 하고 양보하는 자세도 필요한 것 아닌가 해요."

 
 ■ 지역 내에 민주당이나 민노당 등 각 정당마다 당원협의회가 있는데, 구로지역에서 모두 모여서 축구대회나 족구대회 같은 것을 한번 해보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괜찮은데요. 저는 당이 틀리다고 각자 생각하는 게 틀리니까, 그런 것은 서로 인정해야 되요. 평상시에는 평화롭게 살아야지요. 단지 선거 때 각자 열심히 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충분히 부응하고, 선거에서 각자 심판받아 당선되고 낙선되면 되죠. 평상시에 목숨 걸고 싸울 일은 없죠."
 
 ▷ 한나라당이 먼저 제안하면 어떠실지요?

 "저희가요?. 저희는 인력도 없는데요. 매일 매일 떨어지는 일도 감당 못하는데, 보좌관 등이 많은 현역의원이 있는 쪽(민주당)에서 하는게 낫지 않겠어요. (웃음)"

 ▷ 민주당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럼 하죠."
 

 ■ 지하벙커, 제2롯데월드허가, 미네르바 구속 등 연초부터 시끄럽습니다. 서민들은 우리나라 경제 살리는 데에 한나라당이 올인 하기를 원하는 데, 나라경제와 지역경제는 좋아지겠습니까?

 "여러 군데서 올 상반기 지나면 풀릴 것이다, 하반기면 풀릴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데, 풀리지 않겠습니까. 현 정부가 나름대로 쓸 수 있는 수단은 열심히 다 쓰면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저는 풀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TV프로인 라디오 스타를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고경화 위원장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정치란 공기다'. 공기는 없으면 못사는 꼭 필요한 것이잖아요. 욕을 바가지로 하고 있지만 사실 정치가 없으면 나라가 안 되잖아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치과정을 통해 아웃풋(결과물)을 만드는 게 정치이기때문에요. 물론 요즘 시민단체가 발달했지만 그것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거죠."
 

 ■ 고경화 위원장에게 구로란 무엇입니까. 솔직히 말씀해주시면?

 "(좀 깊은 생각을 한후) '구로는 정치 혁명기의 출발점이다' 제가 정치를 했지만, 비례의원과 지역구의원은 정말 천양지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제 인생이나 정치적 측면에서 정치적 혁명에 가까운 출발점이었어요. 비례의원직은 정책을 만드는 일입니다. 복지전문가로 비례대표로 4년을 했는데, 복지문제에 대해서 관계자와 토론하고 간담회 하며 책상에 앉아 정책을 생산하는 하는 일이 많았고, 지역구일을 하면서 현장을 다니고, 듣고, 발굴하고, 훨씬 생동감 있는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새해 계획과 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구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 복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그 분야에 집중해서 일을 활발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지역이 외형적으로 굉장히 발전은 했지만 일부 지역에 가면 굉장히 어려운 분들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거든요. 그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복지에 많이 치중하고 싶습니다.

 지금 중앙 정부차원에서도 많은 정책을 내고 있거든요. 위기 가정에 대해 즉시 지원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든지, 장애인 노인 어려운 집의 아이들을 위한 공부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보육 확대, 무상교육 확대 등 여러가지 정책을 펴고 있기때문에 그것이 이 지역에 안착되고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현 구청과 시의원 구위원과 함께 일을 하겠습니다. 올해도 역시 희망을 가져 봄직 합니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후기

 정치인은 서 말의 구슬을 꿰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민기자로써 인터뷰를 하고 난 후 나는 과연 몇 개의 구슬을 정치인에게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또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책이나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내려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조사와 연구와 토론이 필요한지를 간접 체험한 자리였다.

 나의 어설픈 문제의식에 대해서 정성껏 답변해준 고경화 위원장님의 혜안에 감사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훨씬 생명력 있는 역할이란 답변처럼 우리 주변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구슬을 좀 더 많이 찾아냈으면 하고, 다듬어 지지 않은 구슬은 제대로 연마하여 우리 삶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한다.


■ 서인식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09년 1월 26일자 28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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