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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물③]_우리마을 가볼만한 자연유산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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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물③]_우리마을 가볼만한 자연유산 베스트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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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기획취재 ]
▲ 매봉산은 수궁동부터 오류동 개봉동으로 걸쳐있는 우리동네 작은산이다. 푸른 소나무사이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속에 세워둔 도서함을 볼수 있고, 산새 소리와 약수터, 체육시설을 벗하며 호젓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우리동네 산이다.

글싣는 순서
1. 마을이름 유래와 이색박물관
2. 우리마을 가볼만한 문화유산 베스트
3. 우리마을 가볼만한 자연유산 베스트
4. 문화유산 관리 실태와 개선방향

우리지역에 별로 갈곳이 없다는 푸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정보를 찾거나 발품을 팔아보면 알수 있다. 우리 동네 바로 옆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멋진 곳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이번 호에서는 우리마을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다 알 것 같지만 지역이 구로(갑)과 (을)로 나뉘어지고, 동네탐사를 하지 않으면 5분 거리 이웃동네도 잘 알지 못하는 서울도심에서의 삶에서 내 마을이야기 일수록 잘 모르기 일쑤다.

친한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가볼만한 지역내 베스트 명소 3곳과 인근지역 1곳을 소개한다.








소나무숲사이로 신년 해돋이를
● 매봉산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이 정리 안 돼 혼자 걷고 싶을 때, 자연을 접하고 싶으나 멀리 떠나긴 어려울 때, 산에 오르고 싶으나 멀리 가기는 어려울 때…

이런 고민을 가진 분에게 우리 지역에 있는 작은 산을 강력 추천한다.

구로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으로 개웅산, 매봉산, 천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웅산은 개봉2동, 개봉3동, 오류2동을 걸쳐 있으며, 매봉산은 개봉1동, 오류1동, 수궁동을 지나 부천 작동, 양천구 신정동까지 이어져 있다.

개웅산과 매봉산은 개봉동 동명의 유래가 된 산이다. 개웅산의 '개'자와 매봉산의 '봉'자가 합쳐져 지금의 개봉동이 되었다.

지역의 산은 낮고 순한 산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또한 산악자전거로도 즐길 수 있다.

매봉산은 여러 동에 걸쳐 있는 만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주민들은 개봉중학교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오류동 동부골든아파트쪽에서 올라오는 길, 수궁동 쪽으로 올라오는 길 등을 많이 이용한다.

산 아래서 오르기 시작하면 어른 걸음으로 15분에서 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가깝게는 고척근린공원, 고척동 대우아파트 등 고척동이 보이고, 멀리는 신도림 프라임 등 구로 지역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 올랐으나 너무 짧은 등산에 아쉽다면 부천 방향으로, 양천구 신정동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부천으로 가는 도로 위를 지나 계속 걷다보면 부천 작동과 양천구 신정동까지 연결돼 있다. 2시간 정도 자연과 벗삼아 걸으며 부천 작동에 닿을 수 있다.

매봉산은 편의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 도서열람함이 있어 등산하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람의 아들, 사랑손님과 어머니,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우리들이 익숙한 책들도 있다. 등산로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를 갖춘 작은 공원이 있어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있다. 찔레, 밤나무, 개암나무, 진달래 군락지 등 다양한 식물들의 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계절마다 독특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숲길을 한참 걷다 갈증이 날 때쯤 도착해 마시는 시원한 약수물 한잔은 매봉산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매봉산에는 개봉중학교 쪽에 위치한 개봉1동 약수터와 서부트럭터미널 쪽에 위치한 매봉약수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해 첫날 매봉산에서 관악산쪽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보는 사람들이 5, 60명은 된다고 한다.

머리가 복잡할 땐 가벼운 복장으로 집 근처 산에 오르자.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머리가 맑아져 오는 게 느껴질 것이다. 조용히 새해 해돋이를 보며 새해 다짐을 하고 싶다면 2009년 1월 1일엔 매봉산 정상에 올라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자.

황희준 기자



"24시간이 심심하지 않아요"
● 고척근린공원 일대


근린공원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트렉을 열심히 걷고 있는 어르신부터 육상선수차림의 젊은 청장년까지 열심히 뛰고 있다.

운동장엔 수십명의 장년 주부들이 에어로빅을 하고 있고 바로 옆 테니스장의 라켓 소리가 들린다. 그 앞쪽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의 기합소리가 들리고 몇몇은 광장 한편 운동기구를 사용해 허리 돌리기를 하고 있다.

근린공원 전체가 생활체육의 전당이 되어 있는데 사계절이 늘 그렇다. 공원 계단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평행봉과 역기들기가 있고 그 끝자락은 주택가에 맞닿아 있다.

잘 모르는 분들은 공원이 끝나는 지점으로 알고 있지만 골목길로 따라 올라가면 이내 능골산이다. 능골산은 능선을 경계로 구로구와 양천구로 나뉜다. 이 능골산은 계남 근린공원까지 아주 좋은 산책 코스이다.

산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하면 어느새 수도사업소 배수펌프장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는 구로구 관내의 작은 운동장이 하나 나오고 운동기구들이며 정자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다.

이 능골산에 있는 작은 운동장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동네 작은 모임들의 체육행사를 진행하기에 좋다. 운동장에서 계남 테니스장으로 나가는 쪽에 보면 예전에 이곳 주민들이 도당제를 지냈던 우렁바위가 높이 위치하고 있다.

근린공원의 저녁도 활기차다.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트렉에 수많은 주민들이 운동을 하며 아스팔트 광장에 농구장에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농구시합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자전거며 인라인 스케이트가 근린공원을 더욱 사람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든다.

정자에서 바둑과 장기를 두는 어른이 늘 있고 아마도 오후 시간엔 놀이터에 유아와 그의 보호자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 않나 싶다.

사람들의 즐거운 휴식공간인 근린공원안에는 고척도서관이라는 문화의 전당이 자리잡고 있다.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에 문을 여는데 이곳에서는 정기간행물을 읽고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총 5권을 2주동안 대출 할 수 있는데 다 읽지 못했으면 1주를 연장할 수 있다. 연장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클릭만으로 가능하다.

한편 고척도서관에는 희망도서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2주에 2권이나 구입신청을 할 수 있다. 새로 나온 따끈 따끈한 새책을 도서관에 주문해서 바로 받아 볼 수 있는 이 제도는 고척도서관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

고척도서관 뒤편에는 구민체육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수영과 헬스 그리고 검도, 유도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수강료가 저렴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이용이 편리해서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유아체능단 역시 학부모님의 큰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공원뿐아니라 도서관, 구민체육센터 그리고 능골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어 인근에 많은 주민들이 고척근린공원을 이용하고 있다.

홍준호 편집자문위원




철새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 안양천


안양천이 구로지역의 자연유산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과천시 청계산으로부터 강서구 한강 합류점까지 흐르는 총 길이 34.75km의 안양천은 최근 수년사이 꽃과 철새를 탐구하는 동네 자연생태보고의 한 장이며 자전거 인라인등 생활체육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 옆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주민들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은 광명시,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를 지나 한강합류점까지의 부분.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시원하게 깔려있어 평일 새벽은 물론 주말이면 어린이부터 70,80대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바람에 몸을 맡기며 흥겨운 자전거페달을 돌리는 모습들이 줄을 잇는다.

고척교 오금교등을 거쳐 양천구 영등포구의 구간이 끝나 강서구 한강 합류점에 이르면 왼쪽으로 경기도 행주산성으로, 오른쪽으로 여의도 동작대교방향으로 한강을 따라 달릴 수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다채로운 생활체육 시설들이 안양천을 따라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구로구 3.57km구간에는 축구장(3곳)을 비롯해 농구장(3곳), 족구장(2곳), 배구장, 다목적 운동장 등이 설치돼 있다. 여기다 수년전부터 붐이 인 인라인스케이트장(2곳)과 X게임장은 물론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지압보도장 등이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도림동에 가까운 오금교 다리 아래 양측으로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수 있는 하늘걷기 등 생활체육기구 20대가 설치돼, 자전거나 마라톤을 하던 이들까지 잠시 쉬며 가벼운 몸풀기를 할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2, 3번씩은 안양천을 찾는다는 김상림씨(65, 구로본동)는 "지역적으로 근방에 갈 데가 별로 없는데 공기도 좋고 운동시설도 갖춰져 있어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안양천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생활체육공간으로서의 기본 도로와 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면서 본격적인 동절기로 들어서는 12월 전까지 다양한 강좌들도 잇따른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11월까지는 구로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초·중급 교실이 열리고, 에어로빅 무료강좌가 구일역인근 농구장과 고척교인근 축구장에서 새벽이나 저녁에 열려, 다양한 연령층들이 참여하고 있다.

생태보고로서의 안양천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부분도 있다. 구로구 환경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겨울이면 철새탐조 프로그램을, 여름철 방학때면 안양천의 생태교실을 진행하고 있어 체험학습 마당이 되고 있다. 11월말부터 안양천으로 날아오는 철새는 흰뼘검둥오리등 40여종 5000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구로구 환경과는 추산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신청받아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린이와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안양천의 철새나 생태현황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원하면 전문망원경과 전문해설가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구로구청 환경과 이철해 과장은 설명했다.

구로구를 지나 양천구쪽으로 가다보면 양궁을 배울수 있는 이색적인 곳도 있고, 영등포구 방향으로 가다보면 생태연못과 억새등의 자연적인 수풀을 느낄수 있는 곳도 꽤 많다.

이번 일요일 안양천으로 한번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거나 철새를 보러 나가보면 어떨까.

김경숙 기자







푸른 잔디광장의 생태공원 '시선집중'


구로 인근에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 여럿 있다. 그중에 구로와 경계에 있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더욱 매력이 느껴지는 남부수자원생태공원과 광명스피돔을 만나보자.

● 남부수자원생태공원
푸른 잔디 위 소풍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은 생활하수처리장을 생태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52,374㎡(15,843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 특징.

특히 공원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잔디광장은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누구나 맘껏 뛰놀기에 충분하다. 야외활동이 가능한 봄부터 가을까지 도시락 싸들고 행복한 소풍을 나서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확트인 잔디광장이 부담스럽다면 작은 나무 사이에 있는 야외 탁자에 자리를 잡아도 좋다.

잔디광장을 이용한 축구장과 농구장, 풋살경기장은 물론 어린이놀이터, 작은 야외무대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신나게 뛰놀다 지칠 때쯤엔 공원 한 켠을 따라 흐르는 작고 친근한 개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반갑다. 개울가 옆과 건물 옆 잔디에 있는 염소 조형물도 색다르다.

유한공전 앞에서 6614번을 타고 매화빌라에 내려 한적한 부천의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걷다보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 완비. 문의 2060-4855.


● 광명스피돔
경륜, 그 이상의 즐거움

광명스피돔은 2006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돔 경기장으로 금·토·일 경륜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일대가 북적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돔 내 라운지 공연장, 지압길, 갤러리 등 경기를 떠나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층 라운지 공연장에서는 토, 일요일마다 공연이 펼쳐지고, 상설 이벤트 참여도 재미가 쏠쏠하다. 지하1층의 광명홀에서는 최신영화와 연극, 콘서트 등이 경기가 있는 날 열린다. 3층 북카페도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소설, 잡지 등을 읽을 수 있게 꾸몄다.

돔 외부에는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경륜이 없는 날 주차장을 활용한 3천여 평의 인라인 스케이트장,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페달광장,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이륜이플라자, 농구장과 족구장 등이 마련돼 있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가능했던 X-게임장은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자전거교실, 요가교실, 서예와 노래교실 등 문화교실도 운영한다.

개봉동에서 버스 6637번을 타거나 광명사거리역 4번출구에서 경륜장행 버스를 타면 된다. 경기가 있는 날은 천왕역 3번출구, 대림역 3번출구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2067-5000.

송지현 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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