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은 유기농 먹거리 운동을 묵묵히 실천해 온 단체다. 환경 및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일부 학자, 환경운동가 외에 일반 사람들에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는 단체가 '한살림'이다. 이번 환경칼럼은 '한살림'이란 유기농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할까 한다.
오늘날 개인주의적 이익을 우선하는 생활·생산양식은 환경오염과 자연고갈을 초래한다. 더 나아가 생명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있다. 생명의 젖줄인 밥과 밥을 생산하는 농업없이는 우리들은 계속 살 수 없다.
따라서 가장 소중한 생명계 존재질서에 맞는 가치관 확립과 올바른 생산·생활양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인간생명 유지 기초인 먹거리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이런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룬 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이웃과 나눈 소중한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체가 '한살림'이다. 먹거리는 농업에서 만들어지기에 밥상을 살리고 농업을 살려서 이를 토대로 온 생명이 더불어 사는 생명살림세상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한 단체가 한살림이다.
한살림이란 하나, 전체, 함께 라는 의미의 '한'과 살려낸다, 산다라는 의미의 '살림'이란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즉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낸다'는 의미로 생명가치관, 세계관으로 온 생명이 한집 살림하듯 더불어 함께 살자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과학기술 발달로 정보문명이 가속화 돼 정신적·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생산·생활양식은 생태계 파괴 자연고갈로 인류미래를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 이때문에 무엇을 위한 풍요와 편리함인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해병, 대기오염, 식품공해 문제가 대두돼 농약콩나물, 양잿물참기름, 밀가루, 고춧가루, 채소, 과일. 심지어 모유까지 농약잔류성분이 검출돼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명위기가 일상생활에서 느껴지고 있다. 이런 피폐된 문명세계를 대처할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의 전환이 필요할 시점이다. 바로 한살림 운동 태동 동기가 이 때문인 것 같다.
진정 더불어 함께 하는 평화 세상, 생명세계에 보편적 질서대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간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생명세계관을 바탕으로 생산과 생활 양식을 창조해 내는 실천운동을 해야한다. 한살림은 이런 근본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순수한 신토불이 유기농 먹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살림은 86년 제기동서 '한살림농장'으로 출범했다. 90년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으며, 94년 사단법인 '한살림'으로 개명했다. 99년부터 유기농운동 및 수돗물 불소화 운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한살림은 전국 2만 7000여명의 회원을 현재 확보했다. 한살림이 펼치는 먹거리 자연환경운동에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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