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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상당수 '학습컴플렉스'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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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상당수 '학습컴플렉스' 가져
  • 공지애
  • 승인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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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만큼 교육생활지도 역시 시급

결식아동 지원 단체 구로구에 4곳... 민영이라 운영에 어려움

결식아동의 '또 다른 가정'위한 구와 지역사회 지원 절실한 때

구로구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결식아동(미취학 아동 포함)은 현재 30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부모의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빈곤, 부모 한 사람만 존재하는 편부모 가정, 보호자 질병, 저소득 부모의 맞벌이 등이 주요 결식사유다.

구로구 사회복지과는 결식아동에게 저녁 식사와(방학시 2끼) 월 1회 선물이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는 교육청과 연계, 1차자료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며, 미취학 아동은 공식적인 통계가 나와있지 않아 각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식아동 대상선정 방법및 기준은 이처럼 모호해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결식아동이 제대로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이 단순히 무료급식 차원에서 그치고 있는 점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있다.

결식아동에게 무료급식 등을 제공하고 있는 '푸른교실(구로구 고척동)' 이귀영(35)대표는 "고척·덕이·세곡· 개봉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50여명의 아이들이 무료급식 뿐 아니라 방과후 교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가정은 대부분 편부모이거나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많고,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들에게 방과후 급식은 물론 학습 및 생활지도가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요즘 아이들의 일과는 학교수업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속셈, 피아노, 태권도, 미술 등 최소한 1~2가지는 배우고 있는 실정이죠. 결식아동들의 경우, 하루 한끼니 조차 해결하기가 버거운 마당에 학원을 다닌다는 꿈도 꿀 수가 없습니다."

결식아동 상당수가 '학원컴플렉스'가 있다는 이 대표는 결식아동을 위한 교육이 급식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 이철원(초6, 가명)군은 올 3월부터 푸른교실에 나왔다. 어머니는 가출한 상태고, 아버지는 습관성 알콜중독자다. 철원군은 술취한 아버지에게 후라이팬이나 술병 등 구타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가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기 힘든 상태. "이런 학생의 경우, 가출 등 위험한 생활환경에 노출되기 쉽다"는 이 대표의 이야기는 결식아동의 문제가 단순히 끼니해결차원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 해결이 있어야 함을 시사했다.

결식아동 방과후 교실은 구로구에 4곳 정도서 시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비영리 민간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구의 지원이 미약한 상태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방과후 교실 등 결식아동을 위한 교육마당을 통해 이들에게 가정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또 다른 가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결식아동문제는 구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중요하다는 것이 푸른교실 관계자들전언이다.

homek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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