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0:19 (목)
독성 가스 때문에...
상태바
독성 가스 때문에...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6.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영화학, 한국문헌, 신영 공장 인근

구로3동 현대아파트 주민들

" 유독성가스로 목아프고 두통" 호소

590여세대 시위및 서명운동 등 대책 강구중

구로3동에 있는 삼영화학(주), 한국문헌(주), 신영(주) 등의 공장에서 나오는 유독성 가스 및 매연으로 인해 이곳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 대표자들을 만나 항의와 대책을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구로3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유독성 가스가 분출되고 있어 무더위에도 아파트 문을 열어놓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아파트 301동에 사는 유아무개(58) 아주머니는 "유독성 가스로 인해 목이 아프고 두통이 오는 등 가슴속이 편한 날이 없다"고 구청의 즉각적 실사를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윤아무개(37)아주머니는 "유독성가스 및 매연 등으로 집 값이 엄청 떨어졌다"며 "재산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유독성 가스를 마시지 않고 쾌적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4일 새벽 12시 유독성 가스가 너무나 심해 아파트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분통이 터져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새벽 12시에 염색공장인 삼영화학을 찾아가 사장 면담을 요구해 사장 사과를 받았는데, 대책을 말해주지 앉아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아파트 591가구 주민들은 피켓 및 플래카드 시위 및 서명운동, 탄원서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청환경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곳"이라며 "구로공단 및 온수공단을 관할하는 경인지방환경관리청에 연락해 오염도 측정 실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인지방환경관리청 관계자는 "구로구청에서 연락이와 실사를 몇 번 한 상태"라며 "실사 결과 유독성 가스 기준치 이하였다"고 말했다. 또 "기준치 이하라도 주민들이 느끼는 강도가 큰 만큼 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실사해 함께 측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로3동 정승우 구의원(현 구의장)은 "예전부터 꾸준히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며, 3~4년전 민원해결을 위해 배기가스 오염도를 관계기관에 의뢰해 측정결과 기준치 이하였다"며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강도는 예상보다 높아 고민이라며 공장이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난감함을 표시했다.

염색공장인 삼영화학은 지난 6일 현대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백연 절감 대책 일환으로 백연이 배출된 원단은 외부에 위탁 가공키로 했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결같이 "임시방편책으로 주민을 설득하지 말라"며 "공장을 즉각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구청과 구의회가 앞장서야한다 말했다.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