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11 (목)
IMF때보다 더 힘들다
상태바
IMF때보다 더 힘들다
  • 공지애
  • 승인 2001.07.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공구상가, 애경백화점 등 지역경기 싸늘






국내외 경기 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민간연구기관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구로공구상가에서 각종 공구를 취급하는 장종익(48,장원공구)씨는 "오히려 IMF때보다 지금이 더 경기가 좋지 않다"고 토로한다. 그 이유에 대해 장 사장은 "공구는 건축 경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면서 "IMF때는 그래도 벤처기업이 많이 생겨 공구가 많이 나갔는데, 지금은 벤처마져도 문을 닫는 곳이 많아 그만큼 판매량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장사장은 공구는 수입이 많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서 공구물가도 많이 올랐다고 전한다.


공구상가 앞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조순덕(65)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공구상가 사람들이 간식거리를 많이 사갔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줄어들었다"면서 "자연히 우리같은 상인들도 영향을 받게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한편, 민간 소비의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질소득 증가율이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태도지수(CSI)가 지난 1월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심리 회복이 향후 백화점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애경 백화점 마케팅 팀장 이수일씨는 "전년대비 6월매출이 좋아지지 않았으며, 일부는 오히려 매출이 떨어진 부분도 있다"면서 "실물경기가 썩 좋아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측은 이에따라 이달 여름세일기간도 예년보다 7일이나 연장했다. 구매심리가 높을땐 세일기간 10일 동안에 매출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세일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반기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그저 소망정도이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차장은 말한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것을 우려하고 있다.



homeko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