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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 기쁨주는 방송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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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 기쁨주는 방송 만들 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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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의 20대 여성CEO로 등장

추진력과 자상함, 세심함으로 경영



"아직 너무 부족한데 큰 짐을 진 것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열과 성의를 다해 일구셨던 구로방송에서 그 의지를 잘 이어받아 잘 해내고싶습니다"

지난달 23일 구로지역의 유선방송사인 (주)구로방송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진희(26)사장은 취임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구로방송의 사장이며 구로4동의 2선 구의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지난 96년 암으로 세상을 뜬 고 최기석씨의 2녀1남의 둘째딸인 최진희씨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지난 98년 6월부터 위탁경영을 맡아왔던 심상현 전임 대표이사가 6월25일자로 해임되면서 6월말부터 경영에 참여해왔다. 현재 구로방송의 대표이사는 최진희 사장과 지난3월 군에 입대한 동생 최문수(24)씨로 돼있으나, 동생 최문수씨는 군복무중이라 최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현재 구로방송이 안고 있는 과제와 관련, 그는 현재 진행중인 구로서부유선방송과 금천유선방송 등 3개유선방송 통합, 회사경영전반에 대한 업무파악 등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로방송등 유선방송 3사의 통합문제는 계속 진전되어 구로3동 키콕스 인근에 사옥을 마련해놓은 상태이며 늦어도 10월중에는 종합케이블방송사로서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른 업무파악을 위해 나름대로 경영과 법률, 회계 등을 공부 하고 있는데다 회사임직원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현재 구로방송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30여명에 이르는 결속력강한 사원들"이라며 직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 최 사장은 " 막대한 자본과 조직력을 갖춘 대기업들과의 인터넷경쟁에서 구로유선방송은 이 지역에서 자그만치 5000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 "앞으로도 종합케이블방송으로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는 경영전략들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방송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지역방송이라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작아 보여도 실질적인 것들, 이를테면 결식아동과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아주 작은 연결고리들부터 만들어나가고싶습니다. 시청자들이 도움을 주는 기쁨을 느낄수 있는 방송, 그것이 의미있는 지역방송의 한 역할일 것이라고 봅니다"

20대 그 나이쯤 가져봄직 한 세계일주와 멋진 레스토랑을 가져보는 꿈을 접고 지역방송의 여성CEO로 나선 최 사장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추진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어머님의 자상함으로 직원들을 돌보는 한편 모르는 만큼 매사를 더욱 꼼꼼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나름대로의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현재 가족으로는 방송작가이며 시인인 언니 최진영(28)씨와 군복무중인 남동생 최문수씨 가 있다.

< 김경숙기자>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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