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09:21 (금)
구청장후보 토론회 긴장 ‘팽팽’
상태바
구청장후보 토론회 긴장 ‘팽팽’
  • 송희정
  • 승인 2006.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승우 ․ 양대웅 구청장후보 방송토론회
민선 4기 단체장 자리를 놓고 남승우 열린우리당 구청장후보와 양대웅 한나라당 구청장후보가 미디어선거전에서 맞붙어 설전을 벌였다.

비록 녹화방송이었지만, 구로지역 구청장후보가 토론형식의 대담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에도 대부분 후보자가 토론회 대신 연설회를 택했던 선례에 비하면 후보자간의 정책 대결과 상호 공방을 통해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구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구청장 방송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사업과 복지예산 확충방안, 지역문화 발전대책 등을 놓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설전을 펼쳤다.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사업 관련 주민 민원해결 방안에 대해 양 후보는 그간 구청장으로서의 추진현황 등을 설명한 뒤 “올 하반기에는 보상에 들어가고, 오는 2009년에는 이전할 예정”이라며 이전사업의 정상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남 후보는 보충질의를 통해 “이전은 반드시 돼야하지만 현재 법무부와 협의가 안 되는 등 이전예산문제에 대한 대책이 심각하다”며 재원조달방안과 녹지부족, 경인로 교통체증 등에 대한 해법을 요구했다. 이에 양 후보는 “(이전사업은) 법무부와의 공동시행이며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발방식은) 땅과 맞교환하는 것으로,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우선투자해서 3500억원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지역 저소득층 해결방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과 대책도 크게 엇갈렸다.

양 후보는 관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현황을 설명한 뒤 “해결의 기본 방향은 직업기회를 주고 자영업 진출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남 후보는 “문제는 복지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세수증대를 위한 (담배세와 재산세 간의) 지방세목교환에 대해서는 (양 후보가) 부정적”이라며 재차 의견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양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대로) 당장은 담배세가 많은지 몰라도 매년 인구수가 늘어나는 구로지역은 향후 2~3년이 지나면 재산세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세목교환이) 부당하며 구로구의 경우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로지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양 후보는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앞세워 4대 권역 개발계획추진과 교육․환경개선책, 뉴타운사업 등을 제시했다.

반면 남 후보는 ‘구로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구로구 개명과 생태기업형 도시발전,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각 오전 11시 시작이었지만 양 후보는 9시20분경, 남 후보는 9시30분경 일찍 도착해 녹화 직전까지 원고를 검토하는 등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성결대 정종기 교수의 사회로 기조연설, 공통질문 4개, 상호질문 6개, 마무리연설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녹화된 내용은 5월 28일 일요일 오전 11시~11시40분 한국케이블TV 구로방송으로 방송됐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