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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어린이교실은 이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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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어린이교실은 이미 가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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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자녀들 책읽기로 '북적북적'

바닥에 신문까지 깐 독서열기 진풍경







방학/휴가시즌이 한창인 요즘 한나절 더위를 피해 자녀를 데리고 도서관 '어린이 교실'을 찾는 젊은 주부들의 열기가 뜨겁다.

구로구 관내 시립도서관 고척도서관, 구로도서관내 어린이교실에는 요즘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더위가 점점 밀려오는 오후1시부터 3시정도까지는 아이와 함께 '어린이 교실'을 찾는 주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고척도서관의 경우 사람이 많을 때는 땅바닥에 신문을 깔고 책을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아이를 가슴에 앉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부터 아이들의 여름방학숙제를 봐주며 틈틈이 자신의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는 주부들까지 모처럼 아이와 엄마가 하나가 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연스러운 독서체험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많이 찾는 것은 방학기간동안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부모들의 교육열이 불타오른 것.

현재 초등학교1학년인 아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시간 있을 때마다 구로도서관 어린이 교실'을 찾고 있다는 직장여성 이순정(32·구로5동)씨는 "적어도 여기에 오면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함께 "아이의 기억 속에 오래 남게 하기 위해 며칠 째 같은 책만 읽게 하고 있다"면서 이 씨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을 지도하고 있었다.

고척도서관에서 만난 고척2동에 사는 주혜경(33)씨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주 오고있다"며 "아이의 독서습관이나 표현력이 상당히 향상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도서관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보내자는 주부들의 알뜰한 경제적 측면도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려 구로도서관을 찾은 부은숙(32)씨도 "시원해서 아이와 함께 반나절씩 책을 읽다간다"며 독서습관도 길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에 대해 얘기했다.

대부분 저학년이나 미취학 아동들이 주로 찾고 있는 '어린이 교실'의 이용이 증가되면서 담당 서기들도 도서관리와 환경정비에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고척도서관 어린이교실 담당 허 선 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휴가철 때는 한산했는데 올 들어 유난히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많다보니 떠드는 아이에 왔다갔다 어수선한 아이들까지 지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도서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젊은 주부들이 어린이교실에서 시끄럽게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자녀들의 대·소변을 처리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놔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 다른 이용객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젠 한국사람들도 공공장소를 이용할만한 충분한 의식수준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기만 하다"고 관리상의 애로를 털어놓기도.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기도한 가을이 주부들의 교육열과 여름 늦더위로 인해 한층 빠른 가을의 정취를 구로구 관내 도서관에서부터 불러일으키고 있다.





tipy-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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