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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4, 구로지역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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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4, 구로지역 10대뉴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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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다. 구로지역에도 크고 작은 뉴스들이 잇따랐던 한해였다. 때로는 한국사회를 뒤덮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때로는 주민의 삶에 밀착된 지역 변화의 물결속에서 ‘구로의 2004’를 만들어왔다.
구로의 한해를 가늠해볼수 있는 주요 뉴스들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1. 구립 미래어린이집 급식비리 충격

지난 6월15일 미래어린이집(구로4동) 교사들의 양심선언으로 세상에 알려진 구립 미래어린이집의 급식비리 실태는 관련 학부모뿐 아니라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많은 부모들에게도 큰 충격을 던져주는 등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부실 급식 유형과 급식비 횡령실태도 놀라움이었지만, 이같은 급식비리가 ‘구립’에서 발생한 점과 구청의 관리감독부실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사태로 전 원장 엄모씨의 시어머니이면서 같은 동네 구립 세화어린이집의 실질적 운영자였던 최모씨도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위탁체와 원장들도 교체됐다. 현재 미래어린이집 학부모들은 구청을 비롯 위탁체였던 한국노인복지회,관련 원장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2. 17대 총선 ‘바꿔’바람

지난 4월 15일 실시된 제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구로지역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양손을 들어주었다. 이에따라 지난 3~4년동안 와신상담의 기회를 노리며 지역기반을 닦아온 이인영 위원장 (구로갑)과 김한길 위원장(구로을)이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5선고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던 한나라당의 김기배의원(구로갑)은 당내 공천 탈락후 무소속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며,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던 초선 이승철의원도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당락에는 당시의 탄핵정국 같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바람’도 중요하지만, 후보들의 ‘지역 민심’ 밀착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 시계경관지구 해제 ‘목전’

오류동 온수동 궁동 일대의 지역발전을 가로막아왔던 64만평규모의 시계경관지구와 4만평규모의 최고고도제한지구 해제조치가 본격화,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월 서남권시계지역 종합발전구상 용역결과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시계경과지구해제 지침이 구로구로 시달된 후, 주민들의 오랜 숙원중 하나였던 시계경관지구해제및 최고고도지구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절차가 진행중이다.

구로구는 지난달 24일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 (용도지구) 변경결정을 요청한 상태이며, 빠르면 이달중 또는 내달중에 서울시의 변경결정고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계경관지구등으로 인해 5층이하의 건축 제한을 받아왔던 이 일대는 앞으로 재건축및 신증축은 물론 온수역 동부제강부지 온수산업단지일대도 전면적으로 새롭게 개편될 전망이다.

4. 개발지상주의에 주민안전권 ‘몸살’
아파트 아파트형공장 등의 대형공사가 잇따르면서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민원과 사건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한 주거환경침해 관련 민원이 봇물을 이루었던 예년과 달라진 현상중 하나.

지난 6월초 구로3동의 구로제8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인근에서 한 주부가 공사장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교회증축 공사에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나 아파트형공장의 차량들까지 뒤엉켜 초중학생들의 통학로가 아슬아슬한 곡예전을 방불케할 정도의 안전 위협을 받으면서, 공사현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안 대응움직임이 잇따랐다. 개봉초등학교는 인근 아파트 재건축공사로 담벼락이 붕괴되고 화장실건물에 균열이 생겨 건설업체를 상대로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적극 요구하기도 했다.

5.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 잇따라
문화 복지 시설이 부족한 구로지역에 어린이들을 위한 구립 전문 도서관과 장난감대여센터가 오픈했다. 구로4동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 지난2월에는 구로꿈나무장난감나라가, 5월에는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이 오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고 있다.

구로꿈나무 장난감나라에는 2천여점의 장난감을 비롯, 완구전시실 장난감 체험장, 시청각실등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도서관에는 1만 3천여권의 책과 유아열람실 자료열람실 이야기실등의 전용공간들로 구성돼있다.

이 두곳은 현재 지리적으로 주로 구로동일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내년에 개봉동 고척동 오류동일대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는 장난감대여센터 한곳이 추가로 구로갑구쪽에 마련될 전망이다.

6. 한중 화합 · 공존 한마당
재한조선족 유학생회와 중국동포타운추진위원회등이 중심이 되어, 추석을 앞둔 지난 9월부터 가리봉동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동포들이 밀집해있다는 가리봉동에서 중국동포들은 ‘가리봉 화합과 공존선포식’을 갖고 상인과 주민들에게

‘화합과 사랑의 꽃’을 나눠주고 각종 문화행사를 가졌다. 또 10월 추석중에는 수천명의 중국동포들이 모여든 가운데 가리봉상인번영회등과 공동으로 ‘추석맞이 한중문화 대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이질적인 존재로 바라보던 조선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시선과 떠나야할 타향으로만 여기던 가리봉동을 ‘동포’와 ‘고향’으로 만나게해, 지역사회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7. 구의회 ‘바로서기’
구로구의회가 올 하반기들어 구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일신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 의정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0월 구의회 임시회때부터 표면화되기 시작,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순까지 진행된 예산심의과정및 구정시책질의 현장으로 이어졌다. 양대웅 구청장과 구청 간부들에 대한 전례없는 강도 높은 문제제기와 추궁, 질책, 대안제시 등으로 주민대표 기관으로서의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의회상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4대 구의회는 지난 2년여동안 구정에 대한 견제 감시역할을 등한시한다는 지적과 함께 ‘구청장 거수기’‘무뇌아 구의회’라는 비난여론을 들어왔다.

이같은 구의회의 중심에 있던, 구청장과 같은 당이며 19명중 13명이라는 절대다수를 점한 한나라당측 의원들이 최근 종전과 180도 달라진 적극적인 견제활동을 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8. 구로공단의 상징들 역사속으로
구로를 대표하던 ‘구로공단’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70,80년대의 모습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한해였다.

구로구 관할인 구로1공단의 공장들이 있던 자리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대형 ‘아파트형 공장’이나 대기업 사옥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넥타이부대들의 벤처타운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10월에는 전철 2호선 ‘구로공단’ 역명이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뀌어, 이제 ‘구로공단’역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또 청계천철거민과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주거하던 2, 3평짜리 구호주택단지등도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10월에 철거되면서 이 일대에 18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9. 공무원노조 파업
공무원노조가 지난11월15일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공직사회부정부패 개혁과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파업은 강원 원주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참여율이 낮아, 사실상 무산됐다.

공무원노조의 첫 파업이라 사회적으로 대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참가자에 대한 중징계방침 등 정부와 지자체의 강경대응방침과 따가운 여론 등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구로구의 경우도 이날 900여명의 조합원중 파업당일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8명정도가 동참했으며, 나머지는 정시에 출근해 업무에 들어갔다. 또 이에앞서 공무원복무조례개정으로 촉발돼 10월18일부터 시작된 중식시간중 민원업무중단도 이날부터 정상화됐다.

일반 지역주민들에게는 공무원이란 직업과 역할에 대한 인식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준 사건이었다.

10. 웰빙 건강바람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곳곳에 ‘웰빙’바람이 불었다. 구로지역에서도 유기농먹거리등 친환경적인 식품이나 생활용품등에 관한 주민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역시민단체들의 관련사업이나 건강강좌들이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등에서도 유기농먹거리를 도입하는가 하면, 문화센터등에서는 ‘웰빙요리교실’등의 프로그램도 개발, 상당한 호응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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