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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1}행복 플러스 '바른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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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1}행복 플러스 '바른 식생활'
  • 김근희(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상임대표)
  • 승인 2019.11.1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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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안전한 먹을거리'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하고 물으니 대답은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이는 세균,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청소, 소독 등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농약, 화학비료, 식품첨가물 등 화학물질로터 안전한 친환경, 유기농 등을 떠올린다.

전자는 위생으로 표현되고, 후자는 식품안전으로 대변되는 듯하다. 모두 공포와 '하지 마라'를 대신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하지 말라'는 것 보다 '같이 하자'고 하는 쪽에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 식생활 개선운동을 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새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를 주무부처로 하는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제정되었고, 5년마다 수립하는 식생활교육 기본 계획에 '환경, 건강, 배려를 실천하는 바른 식생활'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위생과 식품안전의 공포가 아닌 건강을 생각하고, 지구환경도 지키고 이웃과 동물들까지 생각하며 실천하는 행복한 식생활을 하자고 한다.

보건복지부, 식약처, 농식품부 등 여러 단위에서 내세운 식생활지침들의 내용은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로 각각이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느 지침을 따라야 하나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16년에 세 개 부처가 협력하여 하나의 식생활지침을 만들었는데, 바로 '국민공통식생활지침'이다.

1. 쌀, 잡곡, 채소, 과일, 우유, 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
2. 아침밥을 꼭 먹자.
3.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
4.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5.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
6. 술자리를 피하자.
7. 음식은 필요한 만큼만 위생적으로 마련하자.
8.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을 즐기자.
9.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

늘 하고 있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내용들이지만 개인마다 다르게 몇 가지씩은 잘 안 되고 있기도 하다. 당연한 것이기에 중요하고 마음 같이 잘 안 되고 있는 것도 있기에 지침이 된 내용들이다.

서울시에서는 서울먹거리 마스터플랜 활동의 하나로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이야기 2019 서울먹거리문화축제'에서 10월 28일 시민들이 모여 '지구밥상 실천 서약식'을 했다. '건강한 밥상 행복한 지구·지구밥상 실천 서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 땅과 물을 살리는 농업을 지키겠습니다.
하나. 식품을 현명하게 고르겠습니다.
하나. 먹거리를 알맞게 조리하겠습니다.
하나. 자족과 이웃과 함께 먹겠습니다.
하나. 남을 음식을 마르게 버리겠습니다.

이제 식생활은 '공포'가 아닌 '행복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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