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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68] 시민행동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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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68] 시민행동구로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9.2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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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인을 지켜보는 '주민의 눈'
▲ 지난 8월 말 회원 주민등과 함께 한 자전거라이딩행사. 행주산성 입구앞.

직접 팔 걷고 나선 주민들

의정모니터 및 개혁안 제시

정치인 평가 역량교육 등 '한길'

구행정과 예산집행과정, 구의회 의정활동, 그리고 국회의원· 구청장·시의원·구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평가역할을 수행하는 시민 단체로 발을 내딛은 구로지역 새로운 시민단체, '시민행동구로(공동대표 송영덕, 박기일)'.

지난해 4월 지방선거(6월)를 앞두고 구로지역 각 동네에 살고 있던 다양한 주민들이 의기투합한 가운데 탄생, 지역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참가 주민들이 사는 동네도 다양하다. 신도림부터 구로동 고척동 개봉동 오류동 수궁동등. 주민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한 이후 1년5개월동안 시민행동구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입장에서 구청 및 구의회 관계자들에게 문제제기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깨어있는 생활정치 전문시민단체로의 역량강화와 활동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시민단체까지 만들게 된 배경등은 무엇일까. 송영덕 공동대표(48·신도림동. 서부간선로지하화 신도림동비상대책위원장)는 "수년 전부터 지역사회 곳곳에서 서부간선로지하화공사, 오류시장정비사업, 고척동 교정시설부지개발, 천왕동 자원순환센터 등 지역 현안들이 불거졌지만 지역주민의 삶과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다수 지역행정과 정치인들이 해결 조정 등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와 노력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지역정치인들이 유권자인 주민 무서운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구로지역 최초로 순수 주민들이 모여 참다운 주민자치와 참여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깨어있는 구로시민의 단체 즉 '시민행동구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구정 및 구의원 평가에 이어 (지난해) 제8대 구의원 공천에서 부적절한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등 8대 구의회의 다양한 구 의정 활동에 대한 감시와 평가, 개선 압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특히 제8대 구의회가 출범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구의원 개인사무실 설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업무추진비집행내역 공개, 상임위 회의 실시간 공개, 의원해외연수 등 의회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활동도 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관련한 주요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도 주민 등 관련단체와 함께 연대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고 한다.

송 대표는 "이러한 활동사항을 신문이나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면서 구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주민의 평가를 두려워하게 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게 조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구의원들이 시민행동구로의 활동과 역할을 의식해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고, 문제제기에 대한 처리방안을 대처하는 태도도 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과 역할에 적지 않은 부담과 어려움도 따른다고 한다. 구 행정, 구 의정, 지역정치인 등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할에 지역의 많은 주민유권자들이 관심과 참여를 하지만 아직은 소수만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여기에 대외적 활동에서 일부단체가 집권당에 우호적인 편에 서는 분위기라 이에 반하는 목소리나 방법을 제시하면 서로 의견이 달라 간극이 벌어져 벽에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현안에 대한 해결방법에서도 관련단체간 각기 방법의 차이로 합의점을 찾는데 애로가 있다고.

송 대표는 하지만 시민행동구로는 뚜렷한 설립 목표와 목적에 맞게 지속적으로 그 역할과 행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가을 구의회 정례회기등에 참가해 모니터활동을 통한 의정감시 및 예산감시 활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앞서 출마하려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공약 등을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평가해 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그동안 가려졌던 서울시의정 활동과 구로구 시의원에 대한 평가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민행동구로는 자체 네이버 밴드를 통해 회원을 모집해 100여명의 지역 활동가 및 주민이 참여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공동대표와 사무국장, 그리고 운영위원 7인이 구성돼 있고, 매월 정기회의를 갖고 활동사항을 공유하며 차기 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또 두 달에 한번 회원의 날 행사를 갖고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강좌 및 토론회 등을 개최해 참여의식과 실무지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외부강사를 초청, 정보공개청구법 등에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앞으로 의정감시역량강화나 예산안 보는 방법 등을 교육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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