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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주년특집 발행인사]구로주민의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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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주년특집 발행인사]구로주민의 '광장'으로
  • 김경숙 발행편집인
  • 승인 2019.07.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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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본 TV속  외국영화 한편이  지역언론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많은 자료 등이 쌓인 좁은 사무실 한켠에서 기자인듯한 노신사가  담배 한대 맛있게 물고 타자기로 기사를 작성하던 장면이 어렴풋하게 남아있습니다.
 
왜 그 장면만 기억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년시절부터 살아온 지역에서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구로타임즈'신문사를 만들고, 신문 한호 한호 발행하다 부닥뜨리게 되는 시린 길목어귀에 서면 이따금 기억 저편의 두레박을 타고 올라오는 '운명'으로 여겨지는 시작점입니다.
 
구로타임즈 창간 19년. 이번 특집호로 794호가 발행됩니다. 매주 월요일자로 발행되는 구로타임즈를 지켜보시던 분이 묻습니다. '기사거리가 어디에서 그렇게 나오냐'고. 주민들에게 알려드려야하고, 주민들이 알고싶은 기사거리는 차고 넘칩니다. 
 
신문사 연륜이 더해가고, 지역현안이 풀릴 기미없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는 더합니다. 오히려  제 때, 명료하게,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점은 결국 취재인력 충원인데, 이는 다시 매출과 직결됩니다. 현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공익적 역할이 요구되는 언론인데, 스스로 생존해야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질은 물론 구독과 광고 등에 대한 고민도 깊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구로에서 앞만 보고 달리던  2007년 이맘때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신청해 미국노스캐롤라이나의 지역신문과 대학을 탐방하는 10박12일 연수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미국언론의 97%를 차지한다는 지역주간언론사가 생존발전하는 요인과  구로타임즈 같은 서울 지역주간언론의 생존 '해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위해서 어렵게 시간을 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역언론인  알라만스, 웨이크위클리나 노스캐롤라이나 언론대학원등을 방문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한미간의 지역신문 생존기반과 사회문화적 배경 등의 격차는 지방자치제 역사 200년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역신문사 존립의 경영토대인 구독과 마케팅 시장이 지역사회와 주민 의식속에 당연한 '지역 생필품'으로 깔려있고,  대학과 언론사의 원활한 인력수급시스템과 비전 등이 갖춰져있던 것입니다.
 
오히려 모든 분야가 중앙 중심의  불랙홀에  빠져있는 한국사회 그 척박한 풍토속에 서 옥천신문 당진시대 고양신문 등 한국의 일부 지역언론사들이  해당 지역사회에서 일간지도 넘볼수 없는 유료부수의 '주민독자'들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것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 힘의 요체는 '독자'입니다.
 
미국의 언론사들이 들려준 목소리도 하나였습니다. "'독자'를 무서워하는 신문이어야 한다". 신문을 구독해주는 지역주민을 위한 신문이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지역이기보다 '중앙'으로 인식되는 서울의 구로지역에서 구로타임즈도 이같은 정신 하나를 믿고 내달려 왔습니다.  실제 독자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구로타임즈의   '힘'이었습니다. 마침내 20주년을 향한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 19살 청년이 됐습니다.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구로타임즈는 언제 어디서나 주민의 기쁨과 아픔을 공유하고 알리는 '지역의 광장'인 동시에 편안한 주민의 일상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더욱 예리하게 살아있는 '주민의 눈'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공유· 정의· 복지속에 담긴 구로타임즈 창간정신을 지역사회에  실현시키기 위해  더 따뜻하고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씩씩한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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