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11 (목)
[포커스]구로캘리그라피협회
상태바
[포커스]구로캘리그라피협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6.14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자에 '숨'과 상상을 불어넣는다

영화 포스터, 드라마 타이틀, 북 커버, 패키지, 현판, 간판 등에서 글자 또는 글자로 구성된 문구가 개성 있게 표현된 도안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글자를 활용한 독창적인 도안들을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고 하는데 이제는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뿐 아니라 상업적 마케팅 활용기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이에 종사하는 전문 작가도 늘어나고 있다.

구로캘리그라피협회(회장 제해석 구로1동. 이하 협회)는 이러한 전문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모인 구로구의 신진 예술단체다. 현재 2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문 캘리그라피 인적자원이 많은 곳이 구로지역이라 전국에서 지역 협회로는 첫 번째로 설립됐다고 한다.

협회는 2017년 1월 설립돼 그해 9월에 갤러리 구루지에서 '필묵, 태초를 열다'라는 주제로 창립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작년 9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필(非筆) 캘리그라피'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 초에는 '2019 메이드 인 구로展'공동전시회에 참여한데 이어 오는 10월초에는 지난해와 같이 자체 전시회를 갖고 캘리그라피의 예술성을 알리고 보급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협회는 올해 구로구 예술단체로 선정돼 전시회 개최 등에 필요한 지원금을 받게 됐다. 여기에 7월부터는 천왕역사 내 버들마을활력소에 입주, 자체 사무 및 활동공간을 확보했다.
제해석 회장은 "협회가 구로구 예술단체로서 당당하게 대우를 받으면서 본격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협회를 더 활성화하고, 캘리그라피 보급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로서예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또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에 상응하는 표현기법으로 서예(書藝)가 있으며, 때문에 현 회원 대부분이 실력 있는 서예가 출신"이라면서 "캘리그라피는 먹과 붓을 이용하여 문자를 표현하는 기법 자체를 의미하는 것 외에도 작가의 사상 또는 감정을 여러 미술도구 등의 다양한 표현 수단 및 글자를 활용하여 회화와 같이 창작적으로 표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캘리그라피는 예술적,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해 배우고 가르치는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협회 회원 대부분이 기관이나 학교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서예라는 전통의 바탕위에 새로운 미를 추구하려는 시도로 인해 공부할 영역이 끝없이 늘어나 회원은 각기 개별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한편 협회차원에서 연 3,4회 포럼이나 세미나 등을 개최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러한 캘리그라피의 활용 확대 추세에 맞추어 문예교육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을 중심으로 문호를 개방하여 회원을 늘리고 있다. 또 캘리그라피 보급 확대를 위해 일반 주민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로문화원, 버들마을활력소, 신도림역 선상역사 3층의 토카아트 등에서 기초 및 중급 과정의 프로그램을 마련, 교육을 진행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전문 고급과정도 상위 관련단체에서 실시중이라고 한다.

제 회장은 "캘리그라피는 아이디어와 숙련된 표현기법의 창작 작업이기 때문에 일반 성인의 취미 생활이나 부업으로도 각광을 받지만 특히 청소년 교육에도 큰 효과가 있다"면서 "요즘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거나 핸드폰을 터치하는데 습관화된 청소년들이 붓 등 필기구를 들고 직접 쓰고 그리면 인성교육 뿐 아니라 지능개발에 도움된다"며 어려서 캘리그라피를 접하길 권했다.

그는 앞으로" 주민들에게 캘리그라피라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하고 배울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