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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레인보우해피잡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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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레인보우해피잡협동조합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6.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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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지개빛' 문화 전도사

구로구는 중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문화 가족이 많은 지역. 이 때문에 지역주민 및 다문화가족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를 만들기위해 그 어느 때 보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힌 때이다.

레인보우해피잡협동조합(이사장 김홍리, 이하 조합)은 이러한 구로지역의 과제 해결을 위해 구로구를 중심으로 △다문화사회 다양성 및 인식개선 이해 △다문화사회 편견 해소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진정한 이웃 만들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4월 설립됐다.

이 조합의 주 사업은 △여러 나라의 전통문화, 전통악기 등 체험 및 교육 △전통음식 및 전통놀이 체험프로그램 진행 △마을장터 홍보 및 행사대행 △여러 나라 공예품 판매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청, 교육청 등 관련기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김 이사장(50)은 "한국 남자와 결혼한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 중심으로 현재 다문화 가족 및 내국인으로 구성한 8명의 조합원과 세계 18개국 출신의 이주여성 25명 활동가(강사)가 이러한 사업에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며 "점차 정착하는 단계이지만 여전히 헤쳐 나갈 난관이 많다"고 조합을 소개했다.

조합에 참여하는 조합원이나 활동가는 대부분이 이주여성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문화 등이 낯선 한국 땅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에 봉착했고, 극복하는데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러한 고난을 겪은 이주여성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고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 나야만 한다는 인식이 팽배, 그 구심점으로 조합을 설립해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인과 서로 소통하고 상호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아이 뿐 아니라 다문화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조합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교,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찾아가 방과 후 또는 정규 수업시간에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즉 한국인 아이 및 청소년들에게 세계 각국의 의상체험, 전통놀이, 동화구연, 음식체험, 악기체험 등 이주여성 국가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러한 다문화 인식개선 수업을 통해 한국인과 다문화 자녀 간에도 서로 이해하고 세계인으로 양육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한다.

"이주여성 주부로 생활하다가 이러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및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참여, 교육을 이수했고 현재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내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교포에서 귀화한 김 이사장은 말이 아직 어눌하지만 본인을 포함해 모든 활동 강사들이 배우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의 이러한 사업진행 성과로 서울시교육복지재단 다문화동아리 우수동아리 서울시장상을 비롯해 구로구 마을사업 구청장상 및 구로구 교육지원과 마을교육 구청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근년 들어서는 구로구뿐 아니라 영등포· 관악· 동작구 등 인근 지역구에서도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활동지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올해에는 남부교육청 '더불어교실 사업'과 구로구 온마을 교육지원사업 이루어져라 얍 '찾아가는 다문화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조합은 또한 설립이후 꾸준히 마을사업, 마을축제, 다문화 축제 등 여러 행사가 열릴 때 마다 별도 부스를 마련해 세계 각국의 여러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5월19일에 열린 구로구 세계인의 날 축제에 '세계놀이, 악기, 가면, 모자부스운영 페루공연'을, 5월20일에는 법무부 세계인의 날 외부행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6월4일에는 구로남초등학교의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등에 참여해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7월 4일과 5일에는 구로초 다문화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김 이사장은 "한글 서류작성이나 회계정리, 세무처리 등을 할 때 가장 어려워 외부도움을 받고 있고, 활동하고 있는 이주여성 대부분은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교육 및 진로문제로 큰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제 교류 및 내국인과 다문화가정 간에 상호이해 폭을 넓히는 사업으로 조합을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 한국인과 더 친밀하게 지내면서 기존사업 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개발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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