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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참사랑나눔실천운동(구로노인종합복지관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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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참사랑나눔실천운동(구로노인종합복지관 동아리)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5.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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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80대 어르신들의 '사회적 향기'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내에 최근 '참사랑나눔실천운동'이라는 독서 및 복지관 후원 동아리가 새로 발족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동아리는 올 초 복지관 2층과 3층 발코니를 원목을 활용하여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 북 카페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마들어졌다. 현재 북 카페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넉넉히 배치돼 담소를 나누기 적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북 카페에 구로도서관과 꿈마을도서관이 각각 280권과 300권을 후원했다. 이 후원도서 전달식에서 참사랑나눔실천운동 동아리는 회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50만원의 후원금을 복지관에 전달,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의 박스를 받았다.

엄주환 동아리 회장(87. 구로3동)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많은 노인들은 주기보다는 받으려고 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면서 "지식이나 재능, 물질 등을 나누는 의식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이러한 의식을 깨치고, 갖고 있는 잠재능력이나 재능 등을 나누고 재활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면서 앞으로 책 속의 주옥같은 나눔이나 참사랑 내용 등을 실천하는 동아리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노후 삶에 회원사이에, 이웃 사이에 행복과 이해와 협조를 나누면서 사회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헌신해 보겠다며 동아리를 소개했다.

엄 회장은 그 일환으로 우선 올 어버이날에 식혜와 쑥 개떡 등을 만들어 팔아 모은 수익금에다 회원들이 작은 정성이 담긴 기금을 복지관에 전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동아리의 현재 회원은 70∼80대 어르신 12명. 앞으로 회원을 더 많이 확보해 회원의 자기계발과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동아리는 매주 첫째 주 화요일 오전과 셋째 주 금요일 오후에 정기 독서모임을 갖고 활동하면서 사회봉사의 길을 넓히고, 재능을 살려 봉사하겠다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이들에게 희망과 경험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한다.

엄 회장은 "요즘 젊은 세대는 노인과 소통 하지 않으려 하고 노인에게 대하는 태도도 불경하다"면서 "이러한 세태는 어려서부터 제대로 예절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기성세대가 잘못 가르친 탓이고 책임"이라며 동아리는 이러한 세대 차이를 조금이나마 좁히고 젊은이에게 도움을 주는 인생 상담 등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독후감 발표와 자기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호 교환하여 삶의 행복을 더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활동이 어렵고 소외된 노인을 찾아 말벗이 되고 도와주는 친구역할도 하겠다고 한다.

특히 해가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구로노인복지관 발전을 위해 후원의 한 몫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 어버이날에 후원한 것처럼 붕어빵, 식혜, 팥죽 등을 만들어 파는 1일 모금 행사를 벌여 그 수익금 일부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또 목수 도배 서예 요리 등 가지고 있는 특기나 및 솜씨를 발휘해 이웃에게 봉사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려면 물질적 지원과 함께 행사를 치르기 위한 행정적인 편의지원이 필요합니다. 한 예로 동아리가 어떤 행사를 한다거나 봉사활동을 펼 때 구청이나 주민센터는 장소나 시설 등을 제공해 준다면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엄 회장은 노후에 타인 또 자기를 위해 일을 하고 봉사하는 삶이 꽃을 펴 향기를 내는 것처럼 보람이고 즐거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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