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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구로구의회 '정례회'를 지켜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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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구로구의회 '정례회'를 지켜봤더니
  • 이희면 (시민행동 구로 운영위원)
  • 승인 2019.02.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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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 27일(화)부터 12월 13일(목)까지의 구로구의회 정기회기 중 11월 28일과 12월 13일을 제외하고 본회의와 복지건설 상임위원회 일정을 참관하였습니다.

본회의 일정에서는 구의원님들의 구정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질의를 하셨고 많이 연구하고 지역의 민원을 살핀 듯 발언이 매우 정연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구로구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질의가 많았습니다.

대체로 의원님들의 회의 출석은 매우 양호하였습니다. 불참 사유를 적은 푯말을 자리에 두어 확인할 수 있게 하였고 실제로 이석하거나 결석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의원님들이 매우 열의를 가지고 질의에 임하였는데 구로구청의 방대한 업무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고, 다만 열의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 향후 구로구 의회의 발전적인 모습에 큰 기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또한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몇 분이 그동안 축적된 구정에 대한 지식과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예산 심의에 방향성을 가지고 구청의 과장님들에게 피력하고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구의원님들의 전문성 확보가 절실해 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7천억원에 달하는 2019년도 구로구예산(안) 중 삭감한 예산이 극히 미미할 뿐 더러 오히려 특정 사업의 경우 증액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중에는 예산 나누기로 효과적인 사업진행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증액도 있었으나 대체로 자신의 지역구 사업이나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제기된 사업 등에 대한 증액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선출직 구의원의 한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대체로 예산 관련 질의에서 거론된 몇몇 사업 예산들은 지역 민원, 선거를 의식한 예산 혹은 여러 단체들에 조금씩 분배되는 예산이거나 특정 단체의 운영이나 행사에 대한 지원 예산 등이 도마에 올랐고 결과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계수 조정위원회를 거친 후 질의시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진행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덤으로는 구로구청의 여러 과장님들의 답변을 통해 업무에 대한 자세와 전문성 등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과장님들은 진정성 있고 열의가 있을 뿐 만 아니라 자신의 담당 업무를 잘 파악하고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참관하면서 느낀 것은 저 자신이 구로 구청이 수행하는 많은 사업에 관한 연구가 필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 <시민 행동 구로> 회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구로구 구민들이 자신의 거주지역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또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구청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더 나은 시민 참여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로구민 여러분!
구의회 참관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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