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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기타 '초보' 9인의 유쾌한 마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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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기타 '초보' 9인의 유쾌한 마을살이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9.01.0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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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식스(nine-six

"구로5동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된다면 언제든 달려가 기타 연주를 할 생각입니다." 
구로5동 기타동아리 나인식스(nine-six)의 추세영(62) 회장은 "기타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연주 실력이 미천하지만 앞으로 열정을 가지고 잘 배워서 지역주민에게 나누는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전한다.

 

■ 회    장: 추세영
■ 총    무: 이은자
■ 지도자: 조현숙
■ 회     원: 정희수, 정명숙, 김지연
                       오주연, 김은희, 김기중


나인식스(nine-six)의 나인은 구로(九老)의 어원인 9명의 노인을 뜻하고, 식스는 기타 줄 6현을 의미한다고. 


추 회장은 "지역 어르신 등에게 재미있는 봉사를 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음악으로 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타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고 동아리 설립배경을 말했다. 나인식스는 지난해 4월 결성돼 5월부터 구로5동에서 주로 봉사를 하는 지역주민 6명과 지도자 및 동장 등 9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도자 조현숙 씨를 제외하곤 회원모두가 통기타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자들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기타 코드잡기가 힘들고, 손가락 끝이 아파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 모두가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기타강사를 초빙해 매주 수요일 구로5동 주민센터 프로그램실에서 2시간가량 강습을 받고, 이외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 모두가 지역봉사 및 가사 등으로 바빠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해 기타연주 실력이 쑥쑥 오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추 회장은 "친구인 조 강사를 섭외해 약 8개월간 얼마 안 되는 서울시 지원금과 회비로 교통비 수준의 수강료를 주고 배워 관내 어르신 및 장애인 등 평소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기타연주로 마음을 나누고 있다"며 "특히 지난 12월 4일에는 구로5동 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어르신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에서 지역 어르신과 후원자 등 40여명 앞에서 처음 기타 연주공연을 펼쳤다"고 자랑했다.


구로5동 자원봉사협력단 총무이자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은자씨(51)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면서 식사대접 외에 재미있고 즐거운 오락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기타동호회를 결성한다고 하여 참여하게 됐다"며 "그동안 노래와는 담을 쌓고 생활했는데 지금은 기타를 가까이 두고 시간 나는 대로 연주하면서 노래를 해 생활에 활기를 주는 등 집안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기타배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현숙 지도자는 "회원 구성원 모두가 성격이 좋고 성실한데다 봉사하는 주민들이라 잘 따라오고 있다"면서 "기타를 먼저 배운 선배로서 그동안 경험과 회원들의 수준에 맞게 나름 체계적인 지도안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지만 회원 대부분이 가정주부이고 봉사자들이라 연습할 시간이 부족, 기타 숙련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봄경에는 무대에 서서 연주 할 기회를 가져볼 생각으로 즐겁게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추 회장은 "기타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동기로 동아리가 만들어진 만큼 내년에는 시간을 더 내 연습하여 구로5동의 크고 작은 행사 및 봉사마다 찾아가 아름다운 선율로 나눔을 실천하고, 나아가 구청 대강당 무대에 서서 수많은 사람의 갈채를 받으며 공연하는 꿈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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