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들의 장기적인 요양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대형 요양병원인 제중요양병원(구로5동 소재)과 더 세인트요양병원(오류1동 소재) 2곳이 조만간 개원을 앞두고 있다.
재단법인 제중의료복지재단(이하 제중재단)이 운영하는 제중요양병원은 95년 3월 의료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던 중 1997년 IMF 금융지원을 받을 당시 최대출연자인 ㈜기아자동차의 파산과 채권자들에 의한 유치권 행사, 강제경매신청 등이 이어지면서 신축공사비 조달이 불가능해져,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수년간 방치돼 왔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법원에 의해 내려진 파산 선고를 취소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1심법원의 파산결정에 즉시 항고하고 2심법원에서 파산선고 취소 결정을 확정 받는 등 오랜 기간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중재단은 하지만 의료기관 설립·운영을 통해 불우한 국민들에게 의료 및 복지 시혜를 확대한다는 설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마침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해 올해 1월 8일자로 병원건물 준공허가를 받았다.
제중재단측은 또 서울 서남권 인근에 최신 요양병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으로 최근 구로구에 병원허가신청을 낸 상태다. 구로보건소는 16일 현재 병원허가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중요양병원은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300병상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구청 허가가 나는 대로 5월 안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류1동 동주민센터 맞은 편에 위치한 더 세인트요양병원도 개원을 앞두고 한창 리모델링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새마을금고 신용정보업체가 나간 뒤 내부공사가 진행되어 왔던 이 요양병원은 1층 KEB 하나은행 오류점을 제외한 2층에서 16층 전체건물에 360병상 규모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6월 안에 개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을 앞둔 이들 2개 요양병원 외에도 현재 구로관내에는 △미소들병원(고척동) △목동현대요양병원(고척동) △고려수요양병원(구로5동) △정성요양병원(가리봉동) △남부효요양병원(가리봉동) △강서효요양병원(개봉동) 등 요양병원 및 노인전문 병원 6곳이 운영 중이다.
재활 및 투석 등을 중심으로 한 최신시설을 갖춘 신규 대형요양병원 2곳이 거의 동시에 개원하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요양병원 간 의료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