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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3] 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 라인댄스 동아리 '라인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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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3] 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 라인댄스 동아리 '라인퀸'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8.05.0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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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요양보호사의 '행복한 월요일'

구로·금천·관악·양천 등 서남권 7개 자치구의 노인장기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사, 상담치료사 등의 쉼터 및 지원역할을 하는 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


이 곳에서 요양보호사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동아리로 전환한 라인댄스 동아리 '라인퀸' 동호인들이 활발한 여가 및 취미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센터 지하 강당에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요양보호사 등이 율동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요양보호사는 아침 일찍부터 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 자택으로 찾아가 식사를 돕고, 목욕 시키고, 빨래를 널고, 말벗으로 대화도 나누는 등 어르신을 돌보면서 집안의 잡다한 일을 거들다보면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고되고 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해지고 어디에 호소하고 해소할 만한 곳이 없는 게 요양보호사의 현 실정입니다."


'라인퀸' 동아리 최은희 회장(55, 구로2동)은 요양보호사의 고된 현실을 이렇게 전하고 업무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라인댄스를 정기적으로 하여 날려버리고 있다고 했다.
라인댄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산소 운동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내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요양보호사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라인퀸' 동아리의 현 회원은 50, 60대 여성 요양보호사 등 15명정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월요일부터 센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20명이 참여하기 시작하여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지난해 8월초부터 동아리로 전환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회원 대부분이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곽현원 총무(59, 개봉1동)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거의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심신이 고되지만 매주 월요일 저녁에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율동하고 웃다보면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피곤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임혜숙 회원(58, 개봉 3동)은 "매주 월요일 마다 새로운 율동을 배우고 익히면서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동작을 틀려도 웃으면서 익히고 운동하다보면 자연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동료 간의 우애도 돈독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동호회 회원들은 "월요일 저녁이면 미리 나와 지하 강당에 마련된 안마의자 등에서 피로를 풀면서 친목을 다지고 어르신 돌봄에 관한 정보교류와 상호 위안을 할 수 있는 공동의식의 장"이라고 강조한다.


동아리 회원은 매월 1만원의 회비에다 센터에서 동아리활동 지원금으로 8개월간 10만원 씩 보조 받아 강사료 등에 사용하고 아끼고 남은 적립금으로 분기별 회식을 한다고.


곽 총무는 "자체회비에 센터보조금으로 동아리를 운영하다 보니 사실 적립금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운동 후 회식 등 뒤풀이를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센터에서 동아리지원금을 더 많이 연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라인퀸' 동아리는 특히 지난해 10월경 열린 어르신돌봄 종사자 축제인 '좋은돌봄 서울한마당' 행사에 참가, 그동안 배운 라인댄스 솜씨를 무대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고. 


최 회장은 "올해에도 이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기회가 된다면 주말에 열리는 지역 행사에 참여해 멋진 춤 솜씨를 자랑하면서 어르신돌봄종사자에 대한 홍보 및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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