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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이야기 183]우리가 원하는 '구로 목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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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이야기 183]우리가 원하는 '구로 목민관'
  • 성태숙 시민기자
  • 승인 2018.04.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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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심야시간대 텔레비전에서 하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모처럼 볼 수 있었다. 개헌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잠시 세상이 이제 조금씩 정상궤도를 찾아가는가보다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해묵은 법제도와 권력구조 문제는 손을 보아야할 것이나 권력의 상층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니 무언가 쉽지만은 않을 듯 보인다. 그래도 분권과 협치가 시대의 화두라고 하니 어디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일이기는 하다.


아직은 사위가 조용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져가는 봄 날씨처럼 온 지역이 선거열기로 뜨거워질 것이 뻔하다. 생각해보면 이런 선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그래도 이런 때가 있어서 위에 계신 분들은 오랜만에 아래도 굽어보고 밑에 있는 사람들은 위에 대고 큰 소리도 쳐볼 수 있고 뭐 그러니 말이다. 

이런 공간을 두고 지역 사람들은 나름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걱정 없이 살아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을 지도자로 선출해야 그런 야무진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리가 많다. 


어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다시 살아오시지 않나 여기저기 뒤져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지금은 하도 세상이 복잡하니 한 개인의 선의가 제대로 작동이나 될 수 있을지 그도 의문이다. 


지역에서는 함께 공약을 내놓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하는 인물을 함께 밀어보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그 역시 부문 간, 지역 간 이해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힐 수도 있어 조심조심하는 눈치다.


그래도 최근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 상황 등을 보면 무언가 해결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많은 경우 사인간의 갈등이 아니라 구청이나 교육청 및 서울시 등과 같은 공적 영역과 지역민들 간의 갈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이번 선거가 이런 일을 마침하게 해결할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기는 하다. 

도대체 어떤 공약이 나오면 좀 더 살기좋은 세상이 될까? 우문을 던져본다. 이제는 긴 성장의 시대가 지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합의의 시대를 맞이해가야 한다면 무언가 거기에 걸맞는 인물이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런 인물은 우리 지역의 비전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들의 삶은 어디서 행복을 찾고 가치로 울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좀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무언가를 짓고 부수고 하는 것을 넘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가꾸고, 가족과 이웃을 돌보며 서로가 존중받고 무엇보다 미래 세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가꾸는데 관심을 쏟아부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는 정보를 나누는 것,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밝히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게 하는 것, 필요한 소통과 설득을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 등등을 약속하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분권과 협치의 시대가 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무엇보다 형식적 민주주의가 아닌 실질적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애쓰겠다고 하는 지도자의 선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정책 공약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람은 일렁이고 벚꽃은 한들거리며 떨어진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열흘 붉은 꽃은 없는 게 세상이치다. 오르막 고개를 힘들게 올라가고 나면 그 다음은 분명 내리막길이다. 이제는 움켜쥐려는 사람 말고 우선 손을 펼쳐 우리 손을 잡아 줄 그런 지도자를 뽑는데 힘을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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