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료품부족 공급 적신호
구로구 푸드뱅크마켓센터(구로2동 주민자치회관 1층, 이하 센터)가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기부물품은 반대로 줄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고충을 털어놓았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시광역푸드뱅크센터에서 지원하는 대기업의 물품 외에 구로구청 지원물품, 후원자 물품 등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반면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은 증가하고 있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 기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지난 2008년 개관한 푸드뱅크마켓센터는 기업이나 후원자들이 기부한 물품이나 후원금으로 자체 구입한 물품을 보관 진열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그리고 긴급지원대상자들에게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운영은 구로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위탁받아 하고 있다.
구로사회복지협의회가 위탁 받았던 2022년 기준으로 847명이던 이용자수가 지금은 1,241명으로 3년 사이에 약 46.5% 증가하는 등, 매년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로센터에서 취급하고 있는 생활용품 및 식료품 등은 130여종. 이용자에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카드를 지급해 관리하고 있고, 모든 기부물품이나 구입한 물품과 이용실적, 재고관리는 매일매일 전산처리하고 있다고한다.
이용자는 매달 한 차례 센터에 방문, 편의점 매장처럼 진열해 놓은 100여 가지 품목 중 필요한 물품 4개를 선택해 최대 연 12회 가져갈 수 있다. 또한 1년 간 센터를 이용하고 나면 그 다음 1년 간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주로 선호하는 것은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보다 쌀, 장류, 라면, 밀가루, 설탕, 식용류 등 식료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하지만 식료품 기부가 줄어들고 있고 센터로의 후원금 및 법인 전입금 등으로 식료품을 자체 구입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식료품 가격이 30% 가까이 인상돼 수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구로푸드마켓센터 관계자는 "물품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 식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올해들어 식품기부가 급감해 기부금품 모집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및 광고를 하고 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해 식품공급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기부물품이 감소할 경우 신규 이용자를 제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동별 이용자도 균형있게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로의 뜻있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