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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밤거리 밝히는 아빠 봉사단의 손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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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밤거리 밝히는 아빠 봉사단의 손전등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6.08.2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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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2동자율방범대

 

고척2동자율방범대는 23년째 고척2동 밤거리를 구석구석 밝히고 있다. 현재는 대원이 많지 않아 월, 수,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조를 짜서 순찰을 돌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어린이 대원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5명까지 늘어났다.

고척근린공원 무대 옆에 친환경적으로 설치된 방범초소는 오후7시3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어 근린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들려 공원에 관련된 건의를 하거나 분실물을 맡기거나, 문의를 하는 등 동네 아지트가 되었다. 

고척2동 자율방범대원은 밤거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아침 어린이들의 등굣길에도 덕이초등학교와 세곡초등학교 횡단보도에서 오전7시30~9시까지 교통지도를 한다. 여름이면 방역봉사도 앞장서고, 매년 불우이웃돕기도 빼먹지 않는다. 근린공원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면 안내나 교통정리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에서 살고, 사업을 하는 만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는 고척2동자율방범대 김동수(52) 대장은 벌써 15년째 봉사중이며 새마을협의회와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공원이 깨끗해졌고, 싸우는 청소년도 드물지만, 전에는 취객이 돌아다니거나 쓰러져있기도 하고, 공원에서 취사를 하는 주민도 있어 이들을 지도해 귀가시키며, 싸우는 청소년들을 선도 일들이 많았어요.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은 지구대에 연락을 취해 인계를 하죠." 첫 발대식부터 역사를 함께 해 온 김용철(48) 부대장은 "4명으로 출발한 방범대가 대원들이 늘어나면서 더 탄탄하고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정보도 공유하고, 봉사하면서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2년차 대원 오진택(49)씨는 아직 방범대에서 신입대원으로 불린다. 그만큼 오래 활동한 회원이 많기 때문인데, 공원에 놀러왔다가 자율방범대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입 지원을 했고, 아들도 함께 방범활동을 시작했다. 

 

"지역봉사는 처음이에요. 길에 쓰러진 어르신을 집까지 모셔다 드린 일이 있었는데 아들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뿌듯해하더라고요. 열마디 말보다 한 번 같이 가는 경험이 더 소중하고 큰 것 같아요."

아들 오황주(덕의초교 2)군은 매주 목요일만 기다릴 정도로 자율방범대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생각보다 봉사가 재미있어요. 길에 떨어진 지갑 주인을 찾아주고, 술 취한 분들도 모셔다 드리고, 북한편지(삐라)도 경찰에 신고하고요."

오황주 군 덕분에 친구 이승범(덕이초교 2)군과 아버지 이상우(38) 씨도 2호 부자방범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친구와 봉사도 하고, 아버지와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승범 군은 친구를 더 데리고 오고 싶다고도 말했다.

고척2동 곳곳에서 안전한 아침 등굣길과 저녁 귀가길을 지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마을 행사에 힘을 보태는 등 주민과 마을을 위한 궂은 일에 앞장서는 고척2동자율방범대는 든든한 마을의 안전지킴이다.

■ 대         장 : 김동수
■ 부  대  장 : 김용철            ■ 감사 : 임안수
■ 사무국장 : 백한용             ■ 고문 : 윤명수
■ 대        원
      김종대 은성수 정진수 오진택 박종석 김동진
      홍병철 김기용 여성규 이상우 이호성 홍준호
      김상철 이건진 이용하 이동혁
■ 어린이대원
      오황주 이승범 강채연 이동우 박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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